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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美 캘리포니아 오피스 투자 펀드 '시동' 재간접 방식, 연 6대 수익률 외 매각차익 공유…손실 발생 가능성 상존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10 07:57:1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오피스 건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진하고 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결성한 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참여한다. 안정적 수익률에 더해 건물 매각 차익 중 일부도 추가 이익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만 매각 손실 발생시 일정 부분 이익 잠식 가능성도 열려 있다.

8일 자산관리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캘리포니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57호'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4월 목표로 120억원대 안팎의 자금을 유치 중이다. 편입 물량은 '타이거대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5호' 펀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내놓는 상품의 궁극적 투자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소재 오피스 건물이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지난해 400억원대 가량을 펀드로 만들어 투자했다. 이중 30% 가량에 대한 자금을 이지스자산운용 펀드가 들어가는 구조다.

오렌지카운티 소재 상업용 오피스 건물은 2001년 준공된 지상 9층, 지하 2층으로 구성됐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펀드를 결성했을 당시 거래가는 1000억원 가량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전체 임대면적의 80% 이상을 사용하는 ‘Class A’ 건물로 꼽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출시 펀드의 수익률은 6%대 중반 수준을 제시했다. 1종 수익권으로 환율 변동에 상관없이 고정 이익을 약속했다. 2종 수익권보다 우선 지급된다. 펀드 만기가 5년을 상회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투자자에 우호적인 조건이란 평가다.

특히 고정 수익 외 추가 이익 수취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투자펀드(타이거대체자산운용)에서 향후 편입 부동산에 대한 매각 시점에 차익이 생기면 이지스자산운용 펀드 1종 수익권에 이익이 분배된다. 현재 거론되는 규모는 매각 차익의 20~30% 가량이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 펀드인 1종 수익권에도 투자 리스크는 상존한다. 피투자펀드에서 매각 손실이 발생하면 2종 수익자가 우선적으로 부담하지만 투자금을 상회할 경우 1종 수익자에게도 책임이 확산된다. 최악의 상황에는 투자금 일부를 잃을 수도 있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안정적 수익률과 매각 차익 등에서 매력도를 갖춘 상품으로 보인다”며 “20년 가량 꾸준한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점도 안정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변수는 매각 시점에 이익 혹은 손실 여부에 따라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내놓는 펀드 외 2종 수익증권로는 기존 투자자가 재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약 30억원으로 총 150~16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은 뒤 피투자 수익증권 매입 비용, 펀드 설정 관련 부대 비용(실사, 운용사 보수 등)으로 일정 부분 지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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