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 메자닌펀드 강세, 수성운용 82% '독보적'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②'반대매매' 위너스운용 펀드 하위권…코로나19 여파, 수익률 급감펀드 '속출'
최필우 기자공개 2020-04-13 08:06:1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코로나19 파장으로 국내 증시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메자닌 등에 투자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 펀드는 선전했다. 코로나19 수혜를 입는 바이오종목 중심으로 코스닥이 강하게 반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수성자산운용은 한달간 수익률 82%를 기록한 펀드를 배출하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닛케이225 선물 거래 중 대규모 손실을 입은 위너스자산운용은 최하위였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설정된 헤지펀드 3024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2.51%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월에 이어 석달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14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1882개 펀드가 마이너스였다.

수성자산운용의 '수성코스닥벤처P3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수익률 81.74%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바이오섹터 메자닌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내 바이오 종목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조명 받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이 반등하는 와중에 바이오 섹터가 폭등하면서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메자닌 등에 투자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쓰는 펀드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포커스KB4 슈퍼노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43.49%), '알펜루트 레만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38.1%), '에이원스마트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37.35%), '포커스SY4 슈퍼리치 그랜드슬램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37.14%)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피아이엠자산운용의 '피아이엠서밋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다. 이 펀드는 3월 한달간 수익률 313.02%를 기록했다. 피아이엠자산운용 역시 상장 주식은 거의 투자하지 않고 메자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곳이다.

수익률 최하위권은 위너스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위너스 니케이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가 -383.03%로 최하위였다. '위너스 니케이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363.05%), '위너스 크루즈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211.34%), '위너스 니케이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5호'(-183.04%) 등 총 4개 펀드가 하위 1~4위를 차지했다.
위너스자산운용의 펀드들은 닛케이 225 선물을 활용한 양매도 전략을 활용했다. 풋옵션 매도와 매수를 병행해 조금씩 수익률을 쌓아 나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급락장에서 닛케이225 선물이 폭락했고 이에 계좌 관리를 맡고 있는 KB증권이 반대매매에 나서면서 손실이 확정됐다. 투자 원금 전액 손실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KB증권이 원금을 웃도는 손실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너스자산운용은 KB증권의 반대매매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펀드도 대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롱(Long) 비중이 높은 수림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트리니티자산운용의 펀드들이 -20~-40%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전체 섹터 주가가 주저 앉은 게 직격탄이었다. 3월 마지막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수익률 하락폭이 줄었으나 펀드 운용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증권사 PBS본부 관계자는 "상장 주식을 매매하는 운용사들의 부진이 눈에 띄었던 한달이었다"며 "급등한 바이오 종목 덕에 선방한 곳들도 많지만 증시 변동성이 워낙 큰 탓에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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