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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성장성 특례 첫 도전…SLS바이오, 4월 예심 주관 이력 다각화, 시장 입지 제고…후속 딜 수임 기대

전경진 기자공개 2020-04-14 08:48:0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진단기술 개발업체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준비를 마쳤다. 주관사 하나금융투자는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도모하기로 결정했다. 늦어도 차주에는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난이도 높은 딜까지 도전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IPO 강자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혀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까지 앞두고 있어서 시장내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정자문 당시 '성장성 특례' 제안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현재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작성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청구서 제출 시점을 놓고 현재 고민하고 있다. 이날 청구서를 청구하거나 늦어도 차주에 제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독자 기술을 활용해 B형 간염, C형 간염, 에이즈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알러지 진단 키트, 소 임시 진단 키트 개발에는 성공한 바 있다. 현재 매출은 의약품 품질 관리, 신약개발지원 사업 등을 영위하면서 실현하고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16년 코넥스 상장 후 이전상장을 4년이나 기다렸다. 이전상장 준비는 지난해 9월 지정자문인이 하나금융투자로 변경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정자문 인연으로 주관사 자리까지 꿰찼다.

시장에서는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에스엘에스바이오에게 성장성 특례 제도를 제안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 논란으로 시장 투심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스스로 '보증'을 서겠다고 나서며 증시 입성을 의욕을 보였다.

성장성특례는 증권사의 추천을 기반으로 중견·벤처 기업의 코스닥 입성을 도모하는 제도다. 증권사가 IPO 과정에서 공모주 일반 청약물량에 대해 6개월간 '풋백옵션' 의무를 지는 조건으로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 요건을 완화해준다.

일반투자자가 공모주 매입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경우 6개월 이내에 주관사에서 주식을 되사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손실을 대신 떠안게 되는 만큼 부담이 큰 딜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칫 주관 업무 수행에 따른 수익(수수료 등)보다 주식 '환불'에 따른 손해가 클 수도 있다.

◇IPO 역량 부각, 시장 영향력 확대 '전망'

하나금융투자가 '난이도' 높은 딜에까지 뛰어들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최근 크게 제고된 IPO 역량이 꼽힌다. 2019년 하나금융투자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IPO 부문 실적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총 7건의 딜을 주관하면서 2177억원의 실적고를 올렸다.

IPO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올해 내부적으로 조직이 확대되는 호재도 맞았다. 대내외에서 IPO 인력들의 실적 기여도가 인정받은 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자본시장본부 산하의 IPO실을 별도 조직으로 분리하고 본부격으로 승격했다. 본부 명칭은 IPO사업단으로 산하에 IPO1실과 IPO2실을 둔 상태다.

전문가들은 하나금융투자가 성장성 특례 상장까지 성공시키면 시장 내 입지가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추가적인 후속딜 수임까지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DB금융투자는 2018년 성장성 특례 1호 기업 셀리버리를 탄생시켰다. 이후 라파스의 성장성 특례까지 이끌어내면서 후속딜 수임에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지주사의 도움으로 4497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IB의 위용을 갖춘 셈이다. 막강한 자본력(총액인수 역량)에 IPO 주관 실력이 합쳐질 경우 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IPO에 나서는 기업들은 증권사의 규모는 물론 주관 이력까지 염두에 두고 주관사를 선정한다"며 "하나금융투자가 특례 제도까지 성공한다면 향후 신규 딜 수임 역시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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