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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라오스법인 DLLC 현지화 '박차' '외주' 주던 채권회수 역량 강화가 목표…캄보디아 연계영업 새도전

이은솔 기자공개 2020-04-21 09:33:5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지난해 라오스에서 거둔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현지화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는 외부 업체에 매각하던 채권을 자체 회수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캡티브 물건 외 독자상품도 개발해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캄보디아 MFI 법인은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영업을 통해 현지 시장에 정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019년 DGB캐피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라오스 현지법인 DGB라오리싱(DLCC, DGB Lao Leasing Co., Ltd.)은 지난해 107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55억원을 거둔 전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2019년말 기준 자산은 604억원으로 483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2018년 말에 비해 25% 증가했다.

라오리싱은 DGB캐피탈이 지분의 90%, LVMC그룹(옛 코라오그룹)이 10%를 소유하고 있는 합작법인이다. 2016년 출범해 라오스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라오스의 삼성이라고 불릴만큼 자동차, 가전 등에서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는 LVMC그룹의 캡티브(전속)사로 물건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며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LVMC의 캡티브 물건 외 독자상품을도 개발하고 있다. 세일즈앤리스백 등 자동차 금융 이외 분야에도 진출을 검토 중이다.

라오리싱의 자산보다 순익이 더 빠르게 증가한 데는 라오스의 독특한 금리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을 택하고 있는 한국 달리 라오스는 처음 대출을 받을 때 설정한 이자를 만기까지 똑같이 내는 고정금리(Flat Rate)를 채택하고 있다.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에서는 초기에는 원금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자부담도 크지만 상환을 거칠수록 남은 대출원금이 줄어들어 이자도 줄어든다.

그러나 라오스에서는 처음 대출받을 당시 금리대로 산정한 이자를 만기까지 고정 부담한다. 차주가 상환할수록 잔여 채권은 줄어들지만 이자수입은 지속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수익률(IRR)이 높아지는 구조다. 대출 회수가 안정되자 자산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아도 ROE가 증가한 배경이다.


올해는 사업 분야를 넓혀 일종의 '외주'를 주던 영역도 라오리싱 내부에서 소화하는 게 목표다. 현재 라오리싱의 고정이하여신(NPL)은 '0원'이다. DGB캐피탈은 라오스에 진출할 때 90일 이상 연체 자산은 모두 현지 NPL 업체에 매각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연대보증을 선 5~6명이 함께 잠적하는 등 금융 발전이 다소 느린 현지 국가의 특성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한국과 달리 잔여채권에 대한 할인율을 적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라오리싱 입장에서도 손해는 아니었다. 현지에서 중고차 시세가 워낙 높아서 가능한 일이다. NPL 업체가 담보 물건인 자동차를 넘겨받아 중고차 시장에서 매각하면 잔여채권보다 더 큰 순익을 얻을 수 있다. 할인 없이 연체 자산을 털어낼 수 있고 대손충당금 부담도 없어서 현재까지는 이런 방법을 택해왔다.

올해부터는 라오리싱 내부적으로 채권 회수 역량을 고도화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현지 금융시장도 시간이 지나면서 선진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라오리싱이 자체적으로 연체 채권 회수까지 맡게 되면 대손비용을 반영해 순익 성장은 잠시 주춤할 수 있지만, 채권 매각이라는 신규 수입원을 기대할 수 있고 외국계 회사라는 한계를 극복해 현지화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라오스법인의 영업 확장을 위해 최근 지주에서 신용공여도 제공받았다. 지난 3월 19일 DGB금융지주는 이사회에서 라오리싱에 230억원의 신용공여안을 결의했다. 모회사가 신용공여를 하면 자회사는 모회사에 일부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이 신용공여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낮은 금리로 안정적인 영업자금 차입이 가능해진다.

라오스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DGB캐피탈은 최근 캄보디아에도 신규 진출했다. 올해 2월 현지 소액금융업체(MFI)를 인수해 3월부터 캄캐피탈(Cam Capital Plc)을 출범했다. 자산은 150만달러, 순익은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신규 발급이 까다로운 현지 라이선스 취득에 의미를 뒀다.

캄캐피탈(Cam Capital Plc)은 DGB금융 계열사인 캠캐피탈은행(DGB Specialized Bank PLC.)과 연계해 부동산 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캠캐피탈은행은 대구은행이 2018년 출범한 캄보디아 특수은행이다. MFI는 특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담보인정비율(LTV) 등 건전성 규제는 덜한 대신 금리가 높다.

캠캐피탈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고자 하는 고객 중 한도나 금리 이견 등으로 특수은행에서 취급이 어려운 경우 MFI로 연계해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은행이 계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에 대출을 연계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캠캐피탈은 현재는 본사와 지점 하나씩을 갖추고 영업을 시작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현지에 진출해있는 특수은행의 기반을 바탕으로 초기 정착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추후 신용대출 등 영역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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