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 작업 '정중동' 원매자 추가 자료 요구…본입찰 지연 불가피
조세훈 기자공개 2020-04-14 10:54:5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콘테크놀러지 경영권 매각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변동이 생기면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이 추가 자료를 요구한 영향이다. 넥스콘테크놀러지를 보유한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내주쯤 인수 후보자들의 의향을 취합해 본입찰 일정을 정한다는 방침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 EY한영은 이달 초로 예정된 본입찰 일정을 연기했다. 이르면 다음주 인수 후보자들의 뜻을 모아 매각 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유암코는 지난달 2일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냈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여파로 성장성이 다소 둔화됐지만 2차전지 산업 관련 업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2월 14일 진행된 넥스콘테크놀로지 예비 입찰에 5~6곳이 참여하면서 흥행의 불씨를 되살렸다는 평가다. VDR을 개방하고 예비입찰 참여자에게 한 달간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인수 후보자들이 추가 자료 요청을 거듭하면서 매각 작업이 지연됐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천안 본사, 중국 남경법인, 베트남 법인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중국 남경법인이 공장 '셧다운'(일시 폐쇄)으로 매출 타격을 받았으며, 베트남 법인도 일정 부문 생산량이 줄어든 상태다. 국내 천안 공장만이 전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매출의 70%가 해외법인에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 2950억원 가운데 2180억원이 중국, 베트남에서 발생했다. 현재 해외공장은 정상화 단계에 돌입했으며, 국내 기업들의 ESS 해외 수주 증가로 매출액도 회복 추세다. 다만 정확한 실적 변동을 원하는 인수 후보자들의 요청이 지속되면서 VDR에 올라온 자료는 극히 일부로 알려졌다.
한 인수 후보자는 "VDR에 올라온 자료가 아직 몇개 없다"며 "자료가 모두 확인돼야 본입찰에 참여할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암코와 매각주관사 EY한영 등은 다음주 쯤 인수 후보자들의 의사를 물어본 후 본입찰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다만 전략적투자자(SI)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거시 경제의 불투명성을 우려하고 있어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SI와 손잡은 재무적투자자(FI) 역시 대부분 금융기관의 출자 중지로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어려운만큼 시간을 더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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