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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달러RP' 상품 처음으로 내놨다 FICC본부 발행 주도…PB·고객, 달러자산 수요 증가

김진현 기자공개 2020-04-16 08:06: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처음으로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했다. 주로 대형사 위주로 발행해오던 달러 RP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신규 사업에 뛰어들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8일 달러 RP를 출시했다. 유안타증권이 보유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 상품이다. 고객이 달러로 이를 매수하면 약정한 기간이 지난 후 유안타증권이 이를 다시 되사가고 이자를 지급한다. 약정 수익률은 연 0.2% 수준이다. 최소 매수 금액은 1달러다.

달러 RP는 주로 대형사 위주의 시장이었다.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달러 RP를 발행해왔다. 이밖에 대신증권, SK증권 등도 달러 RP를 발행하고 있다. 최근 개인과 법인 등 달러를 보유한 투자자가 단기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해 문의가 늘면서 유안타증권도 달러 RP 발행을 준비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점 프라이빗뱅커(PB) 등 현업 부서에서 요청이 늘면서 달러 RP 발행을 검토했다"라며 "달러 대금 결제 후 달러를 보유한 법인 등의 요청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달러 RP 발행은 FICC본부에서 주도했다. FICC본부를 이끌고 있는 기승찬 본부장은 채권명가라 불리던 동양증권 시절부터 몸담아온 '원 클럽맨'이다. 1993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자금팀장, FICC 트레이딩 팀장 등을 지냈다. 오랜 시간 채권 등 자산을 운용해오며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는 FICC본부 아래 FICC운용팀과 채권운용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채권운용팀이 달러 표시 채권 취급을 늘리면서 달러 RP 발행 토대가 마련됐다. FICC운용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 최근 수요가 늘어난 달러 RP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가 늘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난 점도 유안타증권이 달러 RP를 준비한 배경이다. 지난 2018년 이후 금융 시장 변동기마다 달러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져 고액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는 달러 현금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다. 지점에서 근무하는 PB들도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 안내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달러 RP에 자금을 예치해놓은 상태에서 수시로 입출금해 다른 달러 상품 투자와 연계해 투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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