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화 자산관리 센터로 도약, 관리자산 3조 목표" [PB센터 풍향계]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 라운지 한덕수 금융센터장
정유현 기자공개 2020-04-22 13:25:3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회사 전체의 영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새로운 출발점이 '챔피언스 라운지'다. '문화(culture)' 코드를 활성화해 고객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에 특화된 맞춤형 투자 상품들을 포트폴리오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액 자산가들에게 문화 하면 떠오르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존재감을 알리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고급 가구거리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지난달 말 개소한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 라운지 금융센터. 기존 강남 3개 점포와 잠실, 강동 지점 등 5개의 점포를 통합해 야심차게 출범시킨 강남의 거점 점포다. 전체 면적은 약 461㎡ 규모로 건물 1~4층까지 구성된 센터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내방하는 고객들뿐 아니라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 '문화 특화' WM 센터 차별화…아트펀드 '벨에포크 3호' 100억 판매
유진투자증권 WM(자산관리) 사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된 챔피언스 라운지의 지휘는 올해 합류한 한덕수 금융센터장(사진)이 맡고 있다. 한 센터장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에서 20년 넘게 현장 PB 업무를 담당해 온 자산관리 전문가다. 현장에서 일반 고객뿐 아니라 고액 자산가와 만나며 발로 뛰며 체득한 노하우를 유진투자증권만의 색깔로 입혀 풀어나갈 계획이다.
한 센터장은 "자산관리가 브로커리지 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왔고 고객의 수요도 종합적인 자산관리 형태를 원하다 보니 그 흐름에 맞춰서 변화가 필요해 챔피언스 라운지를 준비했다"며 "회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챔피언스 라운지가 특화 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선택한 키워드는 문화다.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WM센터가 많지만 문화 특화 센터는 처음이라는 것이 한 센터장의 설명이다. 초우량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한 목표는 같지만 문화에 특화된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아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 센터장은 "문화 활성화를 통해 고객들과 활동을 공유하고 이너서클을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 및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렇게 커뮤니티를 형성해 고객들의 투자 성향에 걸맞은 투자 상품을 고려해 맞춤형 자산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매달 혹은 매주 챔피언스 라운지만의 고정적인 문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제한이 있지만 상황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챔피언스 라운지 1층에 라운지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것도 여러가지 문화 이벤트를 꾸준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음악회나 연주회를 통해 귀로 음악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작곡 배경 등 설명회를 통해 전반적인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는 행사를 진행한다.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자산가들이 많은 만큼 이해도를 넓히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물론 부동산, 세무 등 투자 세미나 등 기존의 센터들이 진행하는 세미나도 함께 진행한다.
한 센터장은 "문화 활동에 대한 행사와 별도로 투자자 대상으로 요일을 정해 부동산이나 시황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 등의 본연의 역할도 충실할 것"이라며 "콘텐츠를 이원화에 진행하는 것으로 문화 활동에 고액 자산가의 지인을 초대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고객풀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 특화 센터를 지향하는 만큼 센터 출범 후 1호 판매 헤지펀드도 아트 관련 상품이다. 최근 챔피언스 라운지 고객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100억원 규모로 '벨에포크 ART SIGNATURE Ⅱ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3호'가 설정됐다.
한 센터장은 "프리 IPO, 부동산 PF 상품, 메자닌 등의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며 "사모펀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중위험·중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아트라고 생각해 관련 펀드를 설정했고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뮤지컬 관련 펀드, 영화 관련 펀드 등 문화와 관련된 펀드를 다양한 운용사와 고민하면서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챔피언스 라운지만의 색깔을 만들며 존재감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36명 PB, 관리 자산 1.8조…"내년 관리 자산 3조 목표"
챔피언스 라운지는 5개의 점포를 통합하면서 우수 PB 뿐 아니라 '유진챔피언 PB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한 PB들이 합류한 소위 유진투자증권의 'PB 어벤저스'다. 36여명이 상주하면서 PB 1인당 단순 평균 500억 가량을 관리하고 있다.
한 센터장은 취임 후 챔피언스 라운지의 고객 저변 확대가 첫번째 목표지만 두번째로는 내·외부 역량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36명의 PB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교육 뿐 아니라 내부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간 단위로 요일을 정해서 직원 스스로 테마를 정해 공부한 내용을 직원들앞에서 발표하는 순번이 정해져있다. 화요일은 섹터별로 목요일은 외부 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영역을 공부한다.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며 금요일은 해외 우량 종목을 정하고 공부한 뒤 15분 가량 스피치를 진행한다.
한 센터장은 "이 같은 교육 과정은 PB들의 역량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많은 사람 앞에서 의견을 개진하며 스피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꾸준함을 통해 고액 자산가들을 케어하고 더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한 센터장은 "오픈 후 아직 내부적인 체계를 잡아가는 시기라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유진자산운용 등 계열사들과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영업 기반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관리 자산이 약 1조8000억원 규모인데 내년 말까지 3조원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 센터장은 "내년 말까지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PB 1명당 평균 관리 자산이 800억~900억원 수준을 목표로 삼았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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