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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위기속 투자대안 '한·미·중 1등주' '삼성 글로벌1% 랩', 시장지배력 강화 '주도 기업' 집중 투자

김수정 기자공개 2020-04-22 08:24:1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한국과 미국, 중국 등 'G2' 국가 1등 기업 각각 한 곳을 선별해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누그러질 조짐이 관측되는 가운데 위기 이후를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상품을 기획했다. 위기 이후 글로벌 1등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도 기업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 글로벌1% 랩' 시리즈를 론칭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 이후에도 변함 없이 각 산업을 주도할 한국, 미국, 중국의 대표 기업 1곳씩을 선정해 투자하는 게 이 랩어카운트의 핵심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을 굴릴 곳을 찾는 투자자가 주요 타깃이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 하락폭은 평균 30%를 웃돈다. 이런 상황에 국내 증시는 저가매수 기회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단기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19일 1457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915포인트까지 올랐다. 1개월이 채 안 돼 31% 넘게 급등했다. 이후 주식시장 방향성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지만 회복 가능성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삼성증권은 이처럼 위기 상황이 정상화되는 시기에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성장성과 재무 안정성을 겸비한 글로벌 1등 기업들은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국과 G2 국가의 대표 종목을 엄선해 포트폴리오에 담는 상품을 기획했다. 삼성 글로벌1% 랩 시리즈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수십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일반적인 펀드와 가장 차별화된다.

삼성 글로벌1% 랩 시리즈는 총 4가지 버전으로 소개됐다. 한국, 미국, 중국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기본 상품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업종과 플랫폼 산업, 헬스케어 업종 등의 한·미·중 대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투자자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업종을 선택하면 된다. 삼성증권은 또한 최소 가입금액을 기존 해외주식 랩어카운트 대비 낮은 1000만원으로 책정해 가입 문턱을 낮췄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한동안 액티브형 펀드 전반이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패시브 주도 장세가 이어졌지만 이제 위기상황 이후를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위기 상황 이후 전 세계 산업이 재편되면서 액티브 장세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한국과 글로벌 대표 기업 소수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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