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IB와 운용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결과다.부동산과 인프라 중심인 구조화금융이 IB부문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통영역인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DCM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반면 ECM은 바이오 딜을 속속 따내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IB·운용부문 수익비중 2년새 40→50%
삼성증권은 지난해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5226억원, 391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13%, 17%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로 직전해(7.4%)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WM부문과 IB부문의 균형 성장을 통한 체질개선에 집중해왔다. WM과 IB간 시너지를 통해 영업을 확대하면서다.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가업승계 컨설팅을 제공한 후 IPO, M&A 등 딜 수임이 이어지는 게 대표적인 예다.
2017년 60%였던 WM의 순영업수익 비중은 2018년 58%로 소폭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50%까지 줄었다. 그 자리를 채운 건 IB와 운용부문이었다. 2017년 40%에서 지난해 50%로 순영업수익 비중이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된 수익기반을 토대로 양호한 균형성장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구조화금융, IB실적 견인…ECM부문 성장세
IB부문 강화 기조는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수 및 자문수수료 수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건 구조화금융부문이다. 유럽, 미국 등 지역 내 부동산과 인프라 딜을 마무리한 영향이 컸다. 2018년 하반기 대체투자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부동산금융, 해외 인프라 투자에 집중했다. 지난 10여 년간 로스차일드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로스차일드는 글로벌 에너지·발전 인프라를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자문사로, 그간 M&A에 국한됐던 협업 범위를 대체투자로 확대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M&A에 있어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삼성증권은 M&A를 통해 293억원의 수수료를 벌었다.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전통IB 영역인 DMC과 ECM에서는 실적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 DCM 영역에서 벌어들인 수수료는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줄었다. 반면 ECM 영역에서는 91억원에서 113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IB부문 성장세는 그간 인력과 조직 확대에 따른 결실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그간 조직개편을 통해 IB부문 강화에 힘써왔다. 지난해 초반 110~120명이었던 IB조직 내 인력은 180명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팀을 세분화한 만큼 IB 인력을 더 보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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