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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코로나19 이후 돋보인 '저금리 완판' [Deal Story]7년물 민평금리 동일…3년물, 채안펀드900억·국민연금400억·우본300억 몰려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21 14:29:1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역대급 최저금리에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비롯해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의 연기금이 다수 신청을 넣으면서 모집액의 두배를 웃도는 수요를 확보했다. 트랜치 7년물 발행에서도 모집액의 3배를 웃도는 수요가 들어왔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500억원의 두배 이상인 36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 이어 7년물에도 몰린 투심…"코로나19 이래 첫 민평 수준 금리 책정"

특히 장기물로 분류되는 트랜치 7년물의 경우 신용등급 AA- 회사로서는 오랜만에 발행에 나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투심을 끌어모으면서 300억원 모집에 총 1000억원의 신청이 들어왔다. 더 돋보인 것은 금리였다. 일부 기관이 저금리에 베팅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래 첫 민평금리와 동일한 금리(0bp)에 최종 금리가 결정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AA-급 기업으로 오랜만에 7년물 발행에 성공했다"며 "최근에 장기물을 발행한 기업들이 금리를 민평 대비 약 60bp높여 발행에 나섰지만 포스코에너지는 근래 두달내 첫 파(민평금리와 동일한 금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에너지는 3년물의 경우에도 1200억원 모집에 총 2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채안펀드를 운용하는 자펀드 운용사가 600억원, 국민연금이 400억원, 우정사업본부가 300억원을 신청하면서 순조롭게 수요를 채웠다. 이밖에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들이 대거 참여해 모집액의 두배를 넘는 수요를 이끌어냈다. 포스코에너지는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30bp 높은 수준으로 설정했지만 3년물 금리도 민평 대비 3bp 높인 수준에 결정됐다. 20일 기준 1.879%로 1%대 금리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에너지가 이번 발행을 저금리에 이끌어내면서 침체됐던 발행시장에도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만기를 앞둔 채권보다 더 금리를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증액 한도인 2000억원 수준까지 증액도 유력해졌다. 포스코에너지가 올해 만기를 앞둔 채권은 3200억원으로 7년 전 발행한 1200억원 규모의 채권(금리 2.95%)이 이달 말 만기를 맞는다. 오는 7월에는 700억원 규모의 5년물(금리 2.517%)의 상환기일이 도래한다. 오는 9월에는 3년 전 발행한 사모채(2.98%) 13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번에 시장 수요를 확인한 만큼 나머지 자금은 사모채로 조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적극적 IR·컨콜이 유리한 조건 이끌어낸 핵심요인

시장 관계자들은 포스코에너지가 유리한 발행조건과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보험사와 운용사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기업설명(IR)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도 컨퍼런스콜로 비대면 연결을 도우며 신뢰를 쌓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자금팀 실장부터 모든 직원이 IR을 수없이 했다"며 "비대면, 대면 가리지 않고 다른 기업보다 두배 정도 더 하면서 발전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발전산업의 성장성에 대해 전략적으로 설명을 잘했다"며 "기간산업에 해당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면도 투자처로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광역시를 중심으로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민자발전사다. 경인지역에 예비전력을 공급하는 첨두부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설비용량은 3412MW로 민자발전사 중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부생발전 부문을 포스코에게 매각하고 광양 LNG터미널을 양수하는 사업개편을 이뤘다. 포항에도 연 50MW 규모의 연료전지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연료전지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성사시켰다. 포스코가 보통주 8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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