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신도기연, 기업가치 최대 1290억 산정 [IPO 기업 분석]희망공모가 1만5000원 안팎…삼성 기반 성장 어필
강철 기자공개 2020-04-23 13:36:5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0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도기연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첫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은 약 200억원으로 책정했다. 공모 주식수와 희망 단가를 토대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1129억~1290억원이다.신도기연은 삼성전자, 삼성SDI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OLED용 후공정 장비 제조사다. 삼성 벤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라는 장점은 수요예측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공모가 1만4000원∼1만6000원…최대 밸류 1290억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7일 신도기연(SHINDO ENG)의 상장을 승인했다. 신도기연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예비심사 통과에 맞춰 공모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늦어도 6월 중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기연은 공모 예정 주식수를 총 130만주로 책정했다. 130만주는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박웅기 신도기연 대표, 안병선 신도기연 실장, 나우IB캐피탈, 산은캐피탈,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주주들은 공모 과정에서 구주 매출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000원∼1만6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단가 밴드에 발행 신주 130만주를 적용한 공모액은 182억~208억원이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OLED용 장비 인프라 확장,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도기연의 공모 후 발행주식 총수는 806만1280주다. 여기에 단가 밴드를 토대로 산출한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는 1129억~1290억원이다. 기업가치가 2000억원 미만인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주주들에게 상장 후 일정 기간 지분 거래가 제한되는 보호예수(락업)를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1만4000원∼1만6000원은 신도기연이 마지막으로 투자를 유치한 2년 전보다 3배가량 오른 단가다. 신도기연은 2018년 4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5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투자자가 산정한 단가는 주당 5000원이었다.
◇'삼성 벤더·소부장' 강점…수요예측 흥행 관심
신도기연은 오토크레이브, 엔드실머신, 편광필름생산 라인, 액정주입기, 핫프레스 등 각종 OLED용 후공정 장비를 제조한다. 완성품은 대부분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납품한다. 지난해부터 판매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중국 소재의 반도체 기업들도 주요 고객사로 편입했다.
최근에는 OLED 장비 설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비 설치 용역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약 15%로 높이는 등 신도기연의 주력 포트폴리오로 자리잡았다. 장비 설치 용역을 비롯한 육성 사업들은 2019년에만 약 9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신도기연은 삼성 계열사 거래 물량 증대, 장비 설치 서비스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848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순이익 14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손익 모두 2000년 법인 출범 후 최대치다. 삼성 계열사 매출액이 2018년보다 60%가량 증가한 것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 소부장 기업에 대한 호의적인 시각은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러한 강점들은 공모 과정에서 실시할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 IPO 시장 관계자는 "시장에서 소부장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고객사로부터 얼마의 물량을 언제까지 확보했는지를 가장 눈여겨 본다"며 "신도기연의 경우 삼성 계열사들이 앞으로 라인을 증설할 때 거래량과 점유율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는가를 기관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tact), 5G 관련 종목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OLED용 장비도 넓은 범위에서 언택트 영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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