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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위험' 벤처캐피탈은 스팩을 좋아해 올 신규상장 5곳에 발기인 참여, 고유계정 활용 자본확충

이윤재 기자공개 2020-04-24 08:05:3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투자 열기가 더욱 거세졌다. 비상장 네트워크를 활용한 피합병법인 발굴이 수월하고 고유계정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스팩은 5개이며 모두 벤처캐피탈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규 상장 시기 순으로 보면 KB제20호스팩(TS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15호스팩(케이앤투자파트너스), 신영스팩6호(원익투자파트너스), SK6호스팩(한컴인베스트먼트), 케이프이에스제4호(이에스인베스터) 등이다.

예비심사를 통과해 조만간 상장을 앞둔 이베스트기업인수목적5호도 마찬가지다. 벤처캐피탈인 지온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가 발기인으로 참여 중이다. 예비심사를 청구한 미래에셋대우스팩5호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엔에이치스팩16호는 윈베스트벤처투자, 하나금융16호스팩은 이앤벤처파트너스가 각각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까지 범위를 넓히면 벤처캐피탈 스팩 투자 열기는 더욱 두드러진다. 한화플러스제1호스팩(SV인베스트먼트), NH스팩15호(컴퍼니케이파트너스), 유안타제6호스팩(디티앤인베스트먼트), 유안타제5호스팩(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이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은 벤처펀드 결성시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출자해야 한다.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굴릴 수 있는 운용자산 규모가 결정되는 셈이다. 고유계정을 운용해 수익을 내면 이는 고스란히 운용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으로 이어진다. 많은 벤처캐피탈이 고유계정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는 등 운용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스팩은 고유계정 운용 투자처 중에서도 안정적인 영역으로 부상했다.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게 되면 상장 수수료, 회계감사 수수료와 같은 운영비용을 부담하지만 공모가 대비 절반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 스팩이 코스닥에 상장하기만 해도 일단 평가차익을 누릴 수 있다. 피합병법인 발굴에도 벤처캐피탈의 탄탄한 비상장 기업 네트워크가 적잖이 활용된다.

현재 이앤인베스트먼트가 발기인으로 나선 하나금융9호스팩이 덴티스와 합병을 진행 중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참여한 NH스팩15호도 아이비김영과 합병추진을 공시했다. 지난해말 설립됐던 걸 감안하면 6개월여만에 피합병법인을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들이 고유계정을 운용하기 위해 하방 리스크가 낮은 스팩 투자로 눈을 돌려왔다"며 "저금리 기조가 강해지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팩이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4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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