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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원운용, '해외주식 담보대출펀드' 환매 연기 인도네시아 기업, 원리금 상환 지연..최악시 오너 지분 담보 등 반대매매 돌입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28 08:04: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0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이 해외 주식 담보대출 펀드의 환매를 연기했다. 투자 대상인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상환 자금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소송 가능성 등을 이유로 즉각적인 원리금 회수 절차보다 투자 기업에 시간을 주는 쪽을 택했다. 최악의 경우, 담보로 잡고 있는 오너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LUX전문사모’ 시리즈의 일부 펀드 환매를 연기했다. 대상은 지난해 4월 발행해 이달 만기를 맞은 펀드들이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당시 ‘글로벌LUX전문사모’ 시리즈로 11~18호(약 450억원)를 결성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의 ‘글로벌LUX전문사모’는 인도네시아 우량기업 상장주식을 담보로 사실상의 담보대출을 해주는 펀드다. 차주는 거래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상장사 및 대주주다. 만기는 1년으로 지난해 4월 설정된 펀드는 최근 잇따라 만기가 도래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미국, 유럽은 물론 신흥국 등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도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긴급 추경예산 편성, 지원정책을 거듭 발표했다. 관광수입 등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도 상당했다.

결국 인도네시아 상장사 및 대주주 자금으로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던 글로벌원자산운용의 계획은 틀어졌다. 당장 펀드 대출을 해준 기업의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서 원리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담보권 행사도 가능했지만 일단 환매 연기를 택했다.

글로벌원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언제든 담보로 잡은 인도네시아 상장사 주식을 반대 매매해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4월 만기 당시 담보권 행사를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한 ‘글로벌LUX전문사모’ 펀드는 총 1166억원에 달했다. 코로나 전 펀드 자금은 환매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후 상환 물량에 대해선 오히려 환매 지연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4월 이후 만기물량은 700억원이다.

시장 관계자는 “자연재해에 가까운 코로나19 탓에 소송을 피해 5월초까진 기다리는 방향을 택한 것”이라며 “하지만 열흘 가량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상환 가능성이 높은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투자자의 불안감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아주자산운용이 전신으로 2011년 3월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 설립된 후 2015년 10월 사모펀드 운용업을 등록했다. 차별화된 대체투자펀드를 통해 전체 운용자산이 400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1년새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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