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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메드팩토 시총 7000억…코스닥 입성 4개월만에 두배메디톡스는 20위권 밖으로, 52주 신고가 엘앤씨바이오 눈길

서은내 기자공개 2020-04-27 08:55:26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 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 시가총액이 7000억원에 이르며 작년 말 상장 당시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상장 4개월 만에 코스닥 시총 순위 20위 이내로 첫 진입했다. 반면 메디톡스는 품목허가 취소 절차 소식에 주가가 하락 시총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주(4월 20일~24일) 코스닥 시가총액 집계에 따르면 메드팩토가 시총 19위를 기록하며 20위권 진입을 알렸다. 메드팩토의 시총 순위는 지난주 초 27위에서 주말 19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는 19% 이상 상승했다. 3주 사이에 시가총액이 약 1800억원 가량 급증했다.

메드팩토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같은 주가상승은 최근 주가 급증에 주효했던 다른 코로나19 테마 주식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 이슈는 없었다. 다만 주력 개발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항암 물질 '백토서팁'의 특성을 활용한 다른 약물과의 병용 기술이 미국, 일본에 이어 최근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것도 한몫했다.

시총 10위 이내에서는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5위 휴젤의 주가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1주일 사이 주가가 13.6% 상승했다. 휴젤은 메디톡스와 함께 보툴리눔톡신 업체로서 항상 시총 5위 안팎에서 자리를 지켜온 곳이다.

메디톡스는 소송, 식약처 허가 취소 등으로 타격을 입었으며 지난 주 11위에서 22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일주일 사이 시총은 4500억 하락했다. 휴젤의 주가 상승에는 메디톡스 이슈에 대한 반사효과의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10위 이내 기업들이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으며 그 중 에이치엘비(2위), 헬릭스미스(7위), 코미팜(10위)은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헬릭스미스의 주가하락에는 최근 무상증자 권리락 실시가 영향을 미쳤다.

진단업체 씨젠은 24일 기준 전주 대비 주가가 8.2% 상승했다. 최근 3주 연속 주가가 하락 흐름을 보이다 이번에 일부 회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진단기업들 주가가 급증한 바 있으며 가격이 일부 현실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위권 밖 유전자진단업체 EDGC(29위) 역시 씨젠과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10위~20위권 기업 중에서는 동국제약, 네이처셀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각각 순위가 18위에서 15위로, 22위에서 18위로 올랐다. 주가도 동국제약은 전주 대비 9%, 네이처셀은 8.3% 상승했다. 반면 젬백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신라젠은 주가가 전주 대비 하락한 곳들이다.

20위권 밖에서는 인체조직 이식재 기업 엘앤씨바이오가 해성처럼 등장했다. 시총은 5200억원 수준으로 38위에서 36위, 지난주는 33위까지 순위를 갈아치우고 있다.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작년 말 대비 3배 수준의 몸값을 시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상승세가 3월 초 한번 꺾였으나 더 큰 폭으로 상승 추세를 다시 이어가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무릎연골 관절염 치료제 '메가카티'가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후 4개 병원에서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 절차가 3월 말 최종 완료됐다. 메가카티 임상 돌입과 함께 주력 인체조직 이식재 제품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중국 지역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확보한 상태이며 상반기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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