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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인니 공장 덕 봤다…'미·중 갈등+코로나' 극복 [IPO 그 후]중국 공장 대체, 미국향 매트리스 전량 생산…생산지 다각화, 실적 안정성 기여

전경진 기자공개 2020-04-29 13:28:2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가구 제조업체 지누스가 인도네시아 생산 공장을 확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을 대체한 인도네시아 생산라인이 있다. 선제적으로 인도네시아에 2개 공장을 설립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美 반덤핑 적극 대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27일 지누스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매트리스는 현재 인도네시아 생산공장 2곳에서 전부 생산되고 있다. 미국은 지누스의 매출 90% 이상을 창출하는 핵심 시장이다. 또 매트리스는 지누스의 대표 제품으로서 전체 매출의 51.7%(2019년말 기준) 비중을 차지한다. 사실상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이 지누스의 실적을 책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은 지누스의 실적 상승세도 이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여파로 중국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매트리스에 반덤핑 과세를 물기 시작했다. 현재 관세율은 57.03%에서 1731.75%로 수직 상승한 상태다.

지누스는 2018년 반덤핑 논의가 이어지자 곧바로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에 착수 한 바 있다.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형국이다.

2019년에는 공장을 한 개 더 신설했다. 8월 인도네시아에 2공장(카라왕2공장)까지 설립하면서 미국 판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2019년말 기준 인도네시아 매트리스 생산규모가 중국 생산공장 대비 88%에 달하는 등 급속히 핵심생산라인으로 부상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까지 경신한 상태다. 반덤핑 위기 속에 오히려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8171억원, 영업이익은 1039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대비 매출액은 5배, 영업이익은 9배 이상씩 커진 수치다.

시장에서는 지누스가 2020년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 오히려 가구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진행되면서 덩달아 수혜를 보는 모양새다.

시장 관계자는 "지누스의 핵심 판매 채널인 미국 아마존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누스의 경우 비대면 시대에 아마존이 승승장구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기업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생산기지 이원화, 실적 안정성 제고

지누스는 현재 인도네시아는 미국향 수출을, 중국은 미국 외 지역에 대한 수출을 책임지는 식으로 역할을 분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제품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누스는 지금까지 매트리스 제조로 성장했지만 최근 쇼파, 테이블, 책상 등을 만들어내며 종합 가구 업체로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생산기지가 전문화, 다각화되면서 지누스는 실적 안정성은 제고되는 모양새다. 특정 제품에서 판매 부진이 있어도 다른 제품으로 만회하는 식이다.

특히 매트리스, 침구를 모두 고르게 생산해 현재 영국, 호주 등의 지역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원화하면서 생산량은 물론 생산 제품군도 다각화하는 데 용이해진 모양새다.

지누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코로나가 크게 유행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길 때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며 "인도네시아 생산기지의 경우 코로나 여파가 있는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어서 현재 사업장 폐쇄 등의 문제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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