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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GS네트웍스로 '물류 일원화' 통할까 포스트박스 운영 CVS넷 합병 결정…택배 면허 획득 계획

정미형 기자공개 2020-05-04 13:23:1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물류 자회사인 GS네트웍스와 CVS넷 두 곳을 합병해 사업 효율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시스템적인 차원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은 가운데 택배사업자 '출사표'가 묘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GS리테일은 GS네트웍스와 CVS넷의 흡수합병 안건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합병비율은 GS네트웍스와 CVS넷이 1.0000000 대 2.0231687으로, 존속회사는 GS네트웍스다.

GS리테일은 2018년 1월 조직 내 물류센터 관리를 담당하던 물류 부문을 자본금 30억원을 출자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 GS네트웍스를 설립했다. 물류 서비스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물류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GS리테일이 GS네트웍스를 통한 물류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5개 물류센터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GS네트웍스에 넘겼다. 약 14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자연스럽게 GS네트웍스는 자산규모도 커지며 2018년 말까지만 해도 107억원에 불과했던 전체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에는 3653억원으로 커졌다.

이번 흡수합병도 이 같은 차원의 하나로, CVS넷이 포함되면 GS네트웍스의 총자산은 더욱 커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물류 기능 통합을 통해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택배 서비스 등을 통해 3자물류까지 아우르는 물류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그간 GS네트웍스는 계열사를 상대로 2자물류만 진행해오다 지난해 상반기 ‘반값택배’를 내놓으며 택배업 진출 초입에 들어섰다. 반값택배는 편의점인 GS25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싼값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GS25 점포에서 택배를 발송하면 인근 GS25에서 수령하는 식이다. GS25 편의점 물류망을 활용해 택배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모델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입소문을 타고 순항하고 있다.


CVS넷은 기존 편의점 택배를 운영하는 법인으로, 'GS포스트박스'를 통해 택배를 접수하면 운송 업무는 CJ대한통운에 위탁하는 사업 구조다. GS네트웍스의 반값택배 접수 업무도 CVS넷에서 해주고 있는 형태지만, 물류망은 완전히 다른 셈이다. 이번 합병으로 GS네트웍스는 CVS넷 기능을 가져오게 된다.

다만 시스템적 완전 일원화까지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CVS넷의 편의점 택배 서비스와 GS네트웍스가 제공하는 반값택배 서비스는 물류망이 다른 만큼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 GS포스트박스를 통한 접수창구는 같지만, 택배비 결제 이후 물품 보관은 따로 하며 이용객들의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했다. GS리테일은 당분간은 현재의 서비스 형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GS리테일이 택배 운송사업자 면허를 따게 되면 외부 택배사에 맡기기보다는 GS네트웍스 자체적으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망 일원화까지 이뤄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GS네트웍스와 CVS넷은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업’ 면허를 가지고 있어 엄밀히 따지면 택배업은 아니다. 택배업을 하려면 국토교통부로부터 택배 운송사업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면허를 따내면 3자물류도 가능해진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택배 운송사업자 면허를 딸 계획”이라며 “물류, 택배 부문을 회사 차원에서 강화하려는 부분으로 비슷한 두 개의 사업모델을 합치는 것이 시너지가 클 것이란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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