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윅스튜디오, 'CJ ENM+덱스터' 연합군에 도전장 NEW와 IP개발·VFX 협업강화…조인트벤처 설립, 제작능력 겸비한 스튜디오 구축
조영갑 기자공개 2020-05-06 11:25: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가 제작 및 특수효과 시장의 거대 연합군 'CJ ENM-덱스터스튜디오(덱스터)'에 도전장을 내민다. 제작역량을 강화해 종합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메이저 유통배급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위지윅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IP 기획 및 제작에서부터 특수효과 제작까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위지윅 관계자는 "영화 및 드라마 프로젝트의 VFX 공동제작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콘텐츠 제작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지윅과 VFX 분야 경쟁사로 꼽히는 덱스터는 이미 CJ ENM과 제작 및 유통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한배를 탔다. CJ ENM은 올해 초 덱스터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6.75%를 보유한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는 2019년 말 영화 '백두산'을 통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덱스터는 이 영화의 제작(덱스터픽쳐스) 및 VFX를 전담하고, CJ ENM은 배급 및 투자에 나서면서 8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양사의 모델은 디즈니식의 'IP발굴 및 확보-자체 제작-후반작업(VFX/CG)-배급 및 유통'의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트디즈니는 세계 1위의 영화 스튜디오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2019년 한국에서만 14편을 유통해 62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CJ ENM과 덱스터 역시 궁극적으로 디즈니식 모델을 노리고 있다.
위지윅과 NEW 역시 이와 유사한 경로를 걷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다른 점은 지분투자 등의 적극적인 연합은 아니라는 것이다. 위지윅 관계자는 "지분을 공유하는 식의 합작이라기보다 위지윅이 구축한 제작 및 특수효과 부문과 NEW의 배급 유통망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위지윅은 이와 별개로 자체 IP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VFX 분야에서는 덱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IP 발굴 및 제작 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작사는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어야 판권유통, 2차판매(IPTV, OTT) 등의 부가수익을 올리기 용이하다.
위지윅이 설립할 JV는 5월초 등기를 마치고 정식 법인화할 예정이다. 다만 위지윅 측은 구체적인 출자구조나 법인명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유명 웹툰이나 웹소설의 판권을 다수 보유한 복수의 국내 메이저 IP 홀더(보유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지윅 관계자는 "이미 드라마화 하는 작품들이 있지만 신설 JV의 제작으로 진행되는 작품은 후반기쯤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지윅은 확보되는 IP를 바탕으로 자회사 래몽래인의 제작 노하우를 결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은 '성균관 스캔들(2010)', '한반도(2012)', '심야식당(2015)', '엽기적인 그녀(2017)' 등을 제작했다. 이 구조가 완성되면 'JV(IP 발굴 및 제작)→래몽래인(제작협업)→위지윅스튜디오(후반작업)'의 프로세스가 구축된다.
위지윅 관계자는 "기존의 특수효과 제작 부문에서 영역을 확장해 자체 IP를 확보하고 이를 제작하는 종합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웹소설, 웹툰 판권 등 유망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회사들과 함께 JV를 설립해 제작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NEW가 이를 독점적으로 유통, 배급하는 구조는 아니며 양사의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캐릭터와 환경의 컨셉, 장면 등을 사전 제작하는 '프리비즈(Pre-visualization)시스템'을 구축한 위지윅은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면서 2019년 463억원의 매출액과 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VFX 제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영화, 드라마에서부터 VR기반 게임, 컨벤션 등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덕택이다. 하지만 IP 관련 수익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2019년 매출액 중 76%는 VFX, 24%는 뉴미디어 부문에서 발생했다. 업계관계자는 "JV 설립을 통해 IP를 확보하면 향후 판권유통 부문의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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