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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안갯속 1분기 해외투자 늘었다 작년 투자 잔금납입 반영, '불확실성' 올 성적 불투명

이윤재 기자공개 2020-05-07 09:00:2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의 해외 투자가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부터 진행돼 온 투자건들의 자금납입이 1분기에 이뤄진데 따른 결과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연간 해외 투자 불활실성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6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캐피탈이 집행한 해외 투자 규모는 1049억원(1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406억원(21건) 대비 투자 금액과 건수가 모두 늘었다. 이 통계에는 창업투자회사와 벤처투자조합 등 투자기구를 활용한 실적이 포함된다.

해외 투자 실적 증대를 이끈 건 KB인베스트먼트다. 1분기에만 5개 업체에 540억원을 투자했다. 주로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1500억원)'와 'KB 글로벌 플랫폼 펀드(2200억원)'를 활용했다. 해외 투자를 꾸준히 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도 154억원(4건)을 집행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60억원), LB인베스트먼트(58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36억원) 등도 꾸준히 해외 투자를 진행했다.

올 들어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벤처투자 업계에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여겨진 영역이 바로 해외 투자다.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영향은 크지 않은 셈이다. 다만 2분기 해외 투자 실적에는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벤처투자는 딜 소싱부터 투자금 납입까지 2~3개월에 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해외투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이뤄진 투자 상당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번진 2월 이후부터 투자 검토가 어려웠고 이는 상반기 실적에 고스란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투자 현장에서도 걸림돌이 적지 않다. 다수 벤처캐피탈에서 해외 투자를 맡은 심사역들이 현지 출장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지만 의사결정 단계까지 진행하려면 결국 현지 방문이 불가피하다.

기존에 투자 검토가 진행중인 건들도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각 나라별로 실물경기에 타격을 입으면서 이미 진행 중인 거래에서 밸류에이션 조정 이슈가 대두됐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실물경기 타격으로 대부분 벤처캐피탈이 밸류에이션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하반기 해외 투자와 관련한 규모와 일정 예측이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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