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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시중은행 웃도는 NIM 회복 배경은 [은행경영분석]100% 신용대출 구성, 증자 힘입어 대출확대 '박차'…NIM 1.54% 달성

이장준 기자공개 2020-05-11 09:43:4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4: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을 웃도는 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회복했다. 100% 신용대출 상품으로 꾸려 대출금리가 기본적으로 높은데다 작년 말 증자 이후 대출영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분기 NIM은 1.54%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NIM은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제한 순이자이익을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1년 전만 해도 카카오뱅크의 NIM은 1.77%였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6bp, 많게는 25bp 가량 높았다. 카카오뱅크의 대출상품이 100% 개인신용대출 뿐이라는 게 가장 주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은 담보가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동안 카카오뱅크의 NIM은 하락세였다. 2018년말 2.07%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BIS자기자본비율이 9%대까지 떨어지면서 대출성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대출로 나가지 못한 자금을 유가증권에 투자하거나 RP를 매수하는 데 썼다. 유가증권은 대부분 국채, 은행채 등 채무증권으로 운용했다. 문제는 이들 RP나 채무증권 보유액이 이자수익자산에 포함되는 동시에 수익성은 떨어진다는 점이다. 분모인 이자수익자산이 많이 늘어났으나 분자인 순이자이익의 증가 폭은 작으니 NIM 하락은 불가피했다.

작년 11월 5000억원 유상증자를 하면서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자본여력이 생기니 영업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었고 이는 대출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3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16조700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여신이 2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1분기 순이자수익은 844억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54.9%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NIM도 1.54%로 상승했다. 다른 시중은행을 웃도는 수준을 회복했다. KB국민은행(1.56%)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신한(1.41%)·하나(1.39%)·우리(1.38%)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0%대 초저금리 시대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 부문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카카오뱅크의 순수수료손실은 1년 새 148억원에서 31억원으로 감소했다. 제휴사 대출 연계영업과 더불어 2월 출시한 NH투자증권 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로 손실 폭을 줄였다.

수수료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그만큼 고객에게 혜택을 많이 제공하기 때문이란 게 카카오뱅크 측 입장이다. ATM 출금수수료나 이체비용을 카카오뱅크가 떠안는 게 대표적이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이 대출기간 만료 전에 갚을 경우 부여하는 페널티인 중도상환해약금도 없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채널로만 영업을 하다 보니 지점을 운영하며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여기서 줄인 비용만큼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1분기 18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81.3% 늘어났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3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2%로 작년 말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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