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진우회' 관리 패밀리오피스 만든다 'GWM센터' 출범 준비, 유성원 전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장 영입
최필우 기자공개 2020-05-11 07:55:3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3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패밀리오피스 사업을 시작한다. 전담 인력을 영입하고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금융(IB) 강자로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된 고객 모임 '진우회'의 자산관리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업전략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유성원 전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장 겸 투자컨설팅팀장을 영입해 패밀리오피스 사업 총괄을 맡겼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직급은 상무다.
유 상무는 홍콩 도이치뱅크와 UBS를 거치는 등 주로 외국계 금융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자산관리 명가 UBS에서 패밀리오피스 관련 업무를 경험했고 삼성증권으로 이직한 후에는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가업승계 컨설팅을 제공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전략담당을 맡아 GWM센터 출범을 준비한다.
GWM센터는 한국투자증권 상위 1%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조직이다. 초고액자산가에게 필요한 가문 관리 종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금융상품과 부동산 투자는 물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상속·증여, 가업승계, 법률과 세무 자문 등이 서비스에 포함된다. 고객들의 자산을 전 세계에 분산 투자하고 고객 기업의 해외 진출을 조력한다는 의미를 담아 조직 이름에 '글로벌'을 포함시켰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패밀리오피스 출범을 강하게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강력한 영업 조직을 바탕으로 리테일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제적으로 브로커리지 위주 영업에서 탈피해 금융상품 중심 자산관리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패밀리오피스는 없는 상태다. 자산관리 명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패밀리오피스가 필요했다.
GWM센터가 주로 관리할 고객은 진우회다. 진우회는 동원증권 시절인 2004년 IPO 업무를 담당하던 정 대표가 주축이 돼 만든 비상장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고객 모임이다. IPO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에서 더 나아가 '진정한 벗(眞友會)'이 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회원사가 20기수, 300개를 넘어섰고 이중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90여개에 달한다. 대부분 한국투자증권이 IPO 주관을 맡으면서 친목 모임이 딜 소싱 전진 기지 역할도 겸하게 됐다.
세월이 흐르면서 진우회는 가문 관리 수요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상장으로 부를 일구고 은퇴와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회원이 많아지면서다. 진우회 명맥을 이어가는 것 만으로 상속, 증여, 법률, 세무 자문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정 대표는 이같은 수요를 파악, 진우회의 패밀리오피스화를 숙원 사업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너와 경영진의 패밀리오피스 출범 의지가 강했다"며 "IPO 준비 단계부터 은퇴까지 기업과 기업인의 생애 주기를 책임질 수 있는 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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