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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새마을금고, '김빠진' 신용공제대표 공개모집 행정안전부 권고, 4월초 류혁 대표 내정소식… 업계 “투명성·공정성 강화 필요”

진현우 기자공개 2020-05-14 11:18:3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혁 아이스텀파트너스 대표가 MG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리더로 낙점되자 업계에선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는 반응이다. MG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권고로 공개모집을 진행했지만 공고시점부터 안팎에선 류혁 대표가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류심사 시작 전부터 내정 소식이 들린 건 인선절차의 투명성을 약화시킨 요인으로 평가된다.

새마을금고 내 2인자 격인 신용공제 자리는 권광석 전 대표가 우리은행장에 내정된 2월부터 공백이 생겼다. 차기 신용공제 대표를 두고 업계 시선은 박차훈 회장으로 모아졌다. 그간 신용공제 대표 선임 사례를 보면 회장이 염두에 둔 인물이 대부분 발탁됐다. 박 회장은 2018년 선거에서 당선됐을 때 권광석 전 우리PE 대표를 추천했다.

2010년부터 8년간 집권했던 신종백 전 회장은 금융영토 확장을 공언하며 신용공제 대표에 김성삼 전 금융감독원 보험조사팀장을 선임했다. 당시 새마을금고 내부적으론 금감원 팀장급이 신용공제 대표 자리와 격이 맞지 않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회장과 대표 간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관련 이야기는 종결됐다.

이처럼 신용공제 대표 선임 때마다 매번 인선절차의 투명성·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관리·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는 공개모집을 권고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달 6일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올렸지만, 공고 시점엔 이미 류혁 대표가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존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사회적 여론의 부담을 안고 있던 터라 공개모집을 통해 신용공제 대표를 선임할 것을 새마을금고에 권고했다”며 “다만 서류심사가 진행되기 전부터 내정 소식이 들렸다는 건 다른 지원자들 입장에선 초반부터 김이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마을금고의 인사추천위원회는 약 3월말에서 4월초 사이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광석 전 대표가 우리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건 2월 11일이다. 권 전 대표에게 신용공제 대표로 주어진 공식 임기가 3월 말이었지만, 사실상 업무 공백은 은행장 면접이 있었던 2월 초부터 시작된 셈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은 늦은 감이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른 관계자는 “권광석 전 대표의 우리은행장 선임이 결정된 뒤로 한동안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조차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건 CEO 공백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이 부재했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며 “CEO 선임과 관련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원들을 공시하는 금융기관들과 달리, 새마을금고의 인사추천위원회는 박차훈 회장을 제외한 사내·외부·행안부 추천 인물들이 알려지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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