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AI' 코클리어AI, 독일 벤츠 본사와 NDA 체결 한국 스타트업 첫 기술협업 비밀유지계약, M&A·JV 설립 포석
양용비 기자공개 2020-05-14 09:59:0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디오 분석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사 코클리어AI가 국내 기업 최초로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이하 벤츠) 본사와 기술협업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 벤츠는 연간 수천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지만 NDA까지 이르는 사례는 드물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코클리어AI는 한윤창 대표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음악오디오연구실 소속 동료 6명과 의기투합해 2017년 설립한 회사다. AI 기반의 음성 감지 시스템을 개발해 각 상황에 맞는 스마트 사운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언어 뿐 아니라 비언어적 영역도 감지할 수 있다. 예컨대 차량 내에서 아기 울음소리나 승객의 기침소리 등을 감지해 건강 상태를 파악한 뒤 상황에 맞는 음악을 틀어준다.
코클리어AI와 벤츠의 인연은 지난해 12월 열린 ‘2019 스타트업 해커톤’ 행사에서 시작됐다. 2019 스타트업 해커톤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서울창업허브가 공동 협력해 개최한 경진대회다.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기획했다.
이 행사에서 2위로 입상한 코클리어AI는 올해 2월 다임러(벤츠 그룹사) 본사에서 개최한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받아 IR을 진행했다. 이후 AI 음성인식 솔루션을 높게 평가받아 NDA 체결까지 이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의 벤츠 본사는 연간 3000곳이 넘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다”면서도 “NDA 체결까지 이르는 경우는 제안서를 내는 1000개 기업 가운데 1개 꼴로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통틀어도 벤츠 본사와 NDA를 맺은 기업은 코클리어AI가 유일하다.
이번 계약의 숨은 조력자는 서울창업허브다. 지난해 서울산업진흥원 산하 서울창업허브는 2019 스타트업 해커톤 참여 기업을 선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벤츠가 주목하는 AI 모빌리티나 내비게이션, 위치기반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을 찾아다녔다. 글로벌 대기업 수요에 맞는 스타트업을 중개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창업허브는 폭 넓은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파트너 관계 벤처캐피탈이나 액셀러레이터, 협력기관을 통해 벤츠가 매료될 만한 기업을 추천받았다. 코클리어AI도 이같은 과정을 통해 서울창업허브가 벤츠에 추천한 7개 기업 가운데 하나다.
서울창업허브는 코클리어AI가 벤츠와 차질 없이 브랜딩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업화 지원금 등 후속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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