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금융, '데이터 금융사' 꿈 이루나 은행 빅데이터분석 플랫폼 구축 완료…PB사업 '비대면화' 등 계열사 협력 도모

손현지 기자공개 2020-05-19 14:27:0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빅데이터'를 접목시킨 서비스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데이터 분석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마무리짓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무부서와의 연계방안을 구상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주도하에 탄생한 싱크탱크, '손님빅데이터센터'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은행을 주축으로 카드·캐피탈·증권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 데이터 싱크탱크, 하나은행 '손님빅데이터센터'

금융권에 데이터 경쟁이 점화되기 시작한 건 2017년께부터다. 신한금융, KB금융이 선두로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하나금융도 2018년 1월 하나은행 ICT그룹 산하에 빅데이터구축센터를 신설하며 트렌드에 동참했다.

하나금융의 데이터사업은 2018년 10월 DT(Digital Transformation)선포식과 함께 구체화됐다. 당시 김 회장은 "데이터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며 은행을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로드맵을 그렸다. 정보통신기술(ICT)를 결합한 새 사업 모델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하나금융의 데이터사업 키는 사실상 은행이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주 ICT전략팀이 데이터업무를 겸직하고 있지만 은행에 비해 규모가 작다. 융합기술원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내재화하는 등 일부 지원하고 있는 형태다. 최근에는 카드, 캐피탈 등 디지털 역량이 약한 계열사와의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신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빅데이터센터는 신설 후 2년 여간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작업에 매진했다. 이는 내·외부의 여러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공간,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서 알고리즘 모형을 만들 수 있는 분석공간, 그리고 그걸 감싸는 대시보드 등으로 이뤄진 하나의 플랫폼을 의미한다.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부서 명칭은 빅데이터구축센터→데이터전략부→손님빅데이터센터로 바뀌었으며 하나은행 Innovation&ICT그룹 직속으로 변경됐다. 현재 센터는 데이터기획팀과 데이터사이언스팀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김정한 전무(ICT그룹장)와 김창영 부장(빅데이터센터장)이 씽크탱크 수장으로서 수십개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DLF사태 수습부터 PB사업의 '비대면화'까지

센터는 현재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DRM(Data Relationship manager)'이라 불리는 실무진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모델러)들은 통계학이나 수학, 석사급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있다.

DRM은 하나은행 내부 인력으로 채용하고 있다. 현재 4명의 DRM이 활동 중이다. DRM은 은행 내 빅데이터를 활용할 만한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사람들이다. 현업 비즈니스 부서에게 국내외 다양한 사례들을 참고해 신사업을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실상 신기술 서비스는 DRM의 손을 거쳐 구현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은행 비즈니스에 능통해야 유리한 측면이 있다.

DRM이 두각을 드러낸 시점은 최근의 일이다. 작년까지 빅데이터플랫폼 구축이 마무리된 이후 본격적으로 현업과의 연계방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센터는 수십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밸류체인별로 다양한 분야에 접목을 시킬 수 있도록 DRM을 연내 1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먼저 경영진 회의 등에 빅데이터를 적용했다. 은행 핵심 경영지표나 조직 단위별 영업실적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분석했는데 기존의 숫자가 아닌 그림·색깔·그래프 등 직관적인 시각효과로 제공해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했다.

DLF사태의 수습조치로 개발한 인공지능(AI) 필체 인식모형 개발도 대표적이다. DLF판매 당시 하나은행 직원이 고객 대신 필수항목을 대필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마트창구 태블릿PC를 통해 자필 기재사항에 누락·오기재 사항이 감지되면 알려주는 서비스다. 소비자보호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투자성향이나 위험등급까지 확대해서 쓰고 있다.

PB사업 강자인 만큼 최근에는 PB사업부와의 연계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언급량(TF)와 중요도(TF-IDF)로 교차 분석해 고객별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를 생성해 고객 상담에 활용키로 한 것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자주 언급하는 내용을 감지해 관심사를 파악하고 고객별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경조사를 챙기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전국 일간지의 인사·부고 기사를 분석해 하나은행 고객인 경우 담당 PB에게 전달해 고객의 경조사를 직접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