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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운용, 안방살림꾼 마케팅 임원 CRO로 낙점 20년 경력 한성현 상무 CRO 선임…신구(新舊) 인력 조화 이끌 '적임자' 평가

김진현 기자공개 2020-05-19 07:55:3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3: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회사 사정에 빠삭한 마케팅 담당을 위험관리책임자(CRO)로 앉혔다. 오랜 기간 회사에 머물며 펀드 마케팅 등 업무를 담당해온 임원에게 중책을 맡겼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한성현 상무를 리스크관리 팀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이전까지 우리자산운용에서 마케팅본부 본부장으로 마케팅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한 상무를 CRO로 선임하면서 마케팅 업무 총괄은 우리은행 출신 이현식 마케팅본부장이 담당하게 됐다.

한성현 상무는 1969년생으로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을 거쳐 동양자산운용에서 채널마케팅 팀장을 맡았다. 동양자산운용은 동양오리온투자증권 자산운용부문이 분리돼 세워졌다. 그는 20년 가까이 한 회사에 머물며 마케팅을 담당해온 덕에 회사 사정에 빠삭하다.

과거 '동양밸류중소형'(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 '동양하이플러스'(우리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1)등 펀드 마케팅을 성공시키며 동양자산운용의 간판 펀드로 만들었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자산운용 계열사 시너지를 위해 마케팅 담당 임원을 배치했으나 오랜 시간 회사에 머물며 빠삭한 '동양 출신'에게 위험관리 등 중요 업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현재 우리자산운용에 남아있는 동양자산운용 출신 인력은 4~5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 한 상무는 가장 회사를 잘 아는 인물 중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새 인물로 회사를 꾸렸지만 회사 운영의 영속성 측면에서 한 상무를 위험관리책임자로 놓고 펀드 설정, 운용,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새롭게 우리자산운용 수장을 맡은 최영권 대표를 도와 우리자산운용의 장기 성장을 위한 기초작업에 나선 셈이다.

한 상무는 최 대표를 도와 우리자산운용의 펀드 운용 등에서 발생하는 위험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 특히 최근 자산운용 업계에서 위험 관리 실패로 인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 상무의 역할이 커졌다.

우리자산운용은 그간 꾸준히 강점을 보여왔던 채권형펀드 외에도 증권형펀드에서 두각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상품군도 구상 중이다.

특히 장기 투자 상품의 경우 안정적인 채권 운용이 중요한만큼 동양자산운용 시절부터 쌓아온 '채권 강자' 이미지를 활용해 시장에 적극 진출할 생각이다. 우리자산운용은 13일 기준 펀드와 일임 계약을 합쳐 약 19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채권형 상품 운용 규모만 10조원이 넘는다.

또 최영권 대표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자금운용을 하면서 환경·사회·기업구조(ESG)에도 빠삭한 만큼 장기적으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투자 영역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ESG 관련 투자 상품 라인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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