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3: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정록 대표의 경영참여에 따라 지마이티자산운용이 티에스대성자산운용(TS대성자산운용)으로 새단장했다. 한국투자신탁 매니저 출신 이 대표는 최대주주로부터 일부 지분을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대표는 기존 하우스 강점인 프리IPO, 부실채권(NPL), 해외 부동산펀드 등을 포함해 대체자산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마이티자산운용이 이정록 대표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사명을 티에스대성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 대표는 티에스대성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골드론으로부터 일부 지분을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대표는 티에스대성자산운용 지분 13.0%를 확보했으며 ㈜골드론 지분율은 기존 54.1%에서 37.1%로 줄었다.

이번에 변경한 티에스대성자산운용이라는 사명도 이 대표가 운영하던 개인투자회사 태성알앤에스의 ‘태성(TS)’에다 티에스대성자산운용의 옛 사명인 대성자산운용의 ‘대성’을 결합한 것이다. 티에스대성자산운용은 대성자산운용 시절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8년 ㈜골드론에 매각하며 사명을 지마이티자산운용으로 변경한 바 있다.

㈜골드론이 올해 2월 선임한 수출입은행 출신 원병철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경영참여 직후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다 최근 사임했다. 원 전 대표 취임 이전까지 티에스대성자산운용을 2년여 동안 이끌어온 한정호 전 대표는 부사장으로 당분간 펀드 운용과 관리를 지속한다.

이번 이 대표의 지분 취득은 ㈜골드론이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금융전문가가 주요주주로 참여할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골드론은 금융과는 무관한 농업용 드론 제조업체다.

이 대표는 한국투자신탁(현 한국투자증권)에 10년 넘게 몸담으며 해외투자부에서 국내와 해외로부터 자금을 절반씩 유치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 투자하는 매칭펀드를 운용했고 이어 자산운용부에서는 채권형펀드와 혼합형펀드 운용을 담당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정록펀드’ 시리즈를 출시하며 한국투자신탁 대표펀드매니저로도 활동했다. 이후 벤처캐피탈(VC) 대표와 코스닥 상장사 대표를 역임하며 기업 경영에도 경험을 쌓았다.

이 대표는 “기존 티에스대성자산운용이 강점을 보인 프리IPO, NPL, 해외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 중심의 투자를 지속하면서 큰 틀에서의 기업금융과 부동산 등 두 개 분야에서 새로운 딜을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티에스대성자산운용의 주요 펀드로는 2018년 5월 나노소재 제조업체 레몬의 보통주 30억원어치를 인수한 프리IPO 1호 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레몬의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250%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IPO 2호 펀드는 지난해 3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용 소프트웨어 생산업체 아이브스의 4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아이브스는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에 해외 부동산펀드인 ‘독일라인브릿지론’ 시리즈는 2018년 10월 1호 상품을 내놓은 이후 4호까지 잇따라 설정하며 티에스대성자산운용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잔존만기 12개월 이내의 독일 상업용·주거용 부동산 담보 선순위 브릿지론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해외 공모 시카브(SICAV) 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전략이다. 올해 1월 누적수익률 11.45%로 1호 펀드를 성공적으로 만기 청산하기도 했다. 이번달 13일 기준 티에스대성자산운용의 전체 펀드설정액은 694억원이며 428억원 규모 일임계약금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