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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법적 자본금 상향 1년]‘자본잠식’ 교원라이프, 무색해진 유증 효과④지난해 100억 규모 유증, 135억 누적결손금에 자본건전성 제자리

박규석 기자공개 2020-05-22 10:17:45

[편집자주]

공정거래위원회의 상조회사 자본금 등록기준 상향(3억원→15억원) 제도가 시행된지 1년이 지났다. 자본금 요건 충족 과정에서 수많은 M&A가 이뤄져며 국내 상조시장은 지각변동을 맞이했다. 더벨은 국내 주요 상조업체들의 자본금 요건 충족 과정과 지각 변동 후의 재무 건전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던 교원라이프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당기 순손실에 따른 누적결손금 탓이다.

교원라이프는 2010년 9월 8일에 설립된 상조회사다. 장례식장과 장의관련 서비스업, 상조업·장의용품 제조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59억7500만원이다. 설립 당시에는 교원그룹의 100% 자회사였지만 현재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최대주주) 외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속된 적자 속 유증, ‘완전자본잠식→일부자본잠식’

교원라이프는 2014년~2018년까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었다. 지속된 당기 순손실에 누적결손금이 쌓인 탓으로, 2016년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라이프는 지난해 12월 20일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완전자본잠식 탈피를 통한 자본건전성 제고가 목표였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83%나 쪼그라들면서 62억원 규모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누적결손금은 135억원까지 증가했다. 결국 늘어난 누적결손금 영향으로 유상증자 후에도 자본잠식(17억원)에 머물러야 했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2018년 매출에는 결합상품인 ‘다드림(전자제품 지급+상조서비스)’ 가입 고객에게 지급한 전자제품의 매출이 함께 반영되어 있다”며 “이는 고객에게 지급한 전자제품을 직접 매입해 고객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계 규정에 따라 매출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2019년부터는 교원라이프가 직접 매입해 지급하던 전자제품의 프로세스를 개편했다”며 “현재는 결합상품 시 지급되는 전자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로 인식되지 않고 순수 상조 운영 매출만 전체 매출에 포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원라이프는 현재 추가적인 유상증자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 다만 지속적인 차입금 관리와 순이익 제고를 통해 자본건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장례식장 등을 인수해 장례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른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상조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자산 든든, 선수금 보전도 안전

교원라이프가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상황이지만 자산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 선수금에 대한 보전비율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교원라이프의 자산총계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4511억원이다. 할부거래법상 상조업체는 선수금의 50%를 은행이나 공제조합에 예치해야 한다. 교원라이프의 경우 전체 예수금 3279억원 중 53% 수준인 1742억원을 은행 예치금과 지급보증 형태로 보전하고 있다.

소비자 선수금에 대한 상조업체의 중·장기적인 환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 역시 101%로 동종업계 평균인 92%를 상회하고 있다.

부채비율 또한 100%로 상조업계 평균인 108%보다 낮았다. 총부채가 전년 대비 51% 증가한 4494억원을 기록했지만 유증 효과로 자본금이 늘어나 부채비율 상승 폭을 상쇄시켰다. 통상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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