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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코로나 여파 속 펀더멘털 건재 [발행사분석]정책금융 지원 가능성…미얀마 가스전 선방

임효정 기자공개 2020-05-20 14:33:0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AA-, 안정적)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매년 한두 차례 주기적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는 단골 이슈어다. 올해 여건은 좋지 않다. 채권시장 내 투심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주 사업인 무역 분야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 없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실적과 등급 하락을 방어할 여력은 충분하다.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의 사업안정성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계열 편입 이후 계열 거래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도 사업안정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최대 3000억 규모…3·5년물 트랜치 구성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액은 20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이 맡는다. 트랜치는 3년물(1500억원)과 5년물(500억원)로 구성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이 위축되면서 민평 대비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희망금리밴드에 변화를 줬다. -40~40bp를 설정하며 투자자들이 들어올 수 있는 범위를 넓혔다. 직전 발행이었던 지난해 7월 당시엔 -15~15bp로 금리밴드를 설정한 바 있다.

조달한 자금은 회사채와 은행권 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오는 7월 13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차환 목적인 만큼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참여가 예상된다. 별도로 산업은행 차환프로그램에는 신청하지 않았다. 따라서 산업은행의 경우 기관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채안펀드의 유입이 없는 5년물에서 어느 정도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5년물의 경우 정책금융 지원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수요예측 전 태핑과정에서 수요를 확인하지 않는 이상 발행을 추진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 관계자는 "어렵지 않게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AA-급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사업 안정성 등을 고려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타격 불가피…실적 하락 방어 가능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순 없다. 철강, 금속, 기계류, IT소재, 화학 등의 수출입거래를 주사업으로 하는 무역부문이 매출액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가 글로벌 이슈인 만큼 타격은 불가피한 실적이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5110억원, 14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8%, 11.3% 감소한 수치다. 완성차 업체 셧다운에 따른 해외 부품 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철강 수요산업이 위축된 결과다.

다만 실적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외형적 성장과 재무건전성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미얀마 가스전의 경우 유가급락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하지만 판매가격이 국제유가 이외의 지표에도 영향을 받고 있어 유가급락에 따른 직격탄을 상당 수준 제한하고 있다. 올 1분기 미얀마 가스전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97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997억원)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계열사의 사업지위도 사업안정성을 뒷받침 하는 요인이다. 포스코 계열 편입을 계기로 계열물량과 공급선 확보 등을 통해 무역 부문 경쟁력은 더욱 강화됐다. 포스코와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약 30.2%다. 올 1분기 9.7%%로, 연간 환산할 경우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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