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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등급 강등 후 첫 공모채…투심은 불투명 3년물 500억 규모…1분기 900억 손실, 전년동기 두배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22 15:01:3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A0)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첫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신용등급 변동성이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업황이 좋지 않은 것이 문제다. 올 1분기에도 90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다. 투심을 모으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관사 KB·NH·한국 3곳으로 확정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CI는 이날 공모채 주관사를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3곳으로 확정했다. 3년물로 700억원을 모집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발행시기는 6월로 추정된다.

OCI는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단골손님이다. 2017년 2000억원, 2018년 1000억원, 지난해는 15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직전 공모채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기관수요가 1430억원에 그쳐 계획한 증액 규모(1500억원)에 못미쳤다.

그럼에도 증액을 강행해 주관사들이 미청약분 50억원을 인수해야 했다. 금리도 3년물과 5년물 모두 희망밴드 최상단인 +15bp를 가산한 수치로 결정됐다.

작년을 기점으로 업황이 꺾이기 시작하면서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OCI는 지난해까지만해도 글로벌 3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자였다. 폴리실리콘은 메탈실리콘을 정제해 만드는 초고순도 제품으로 태양전지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하지만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이 2018년 6월부터 공급과잉을 이유로 그간 태양광 업체들에게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OCI도 타격을 받았다. 소재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져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당시 본평가에서 OCI 아웃룩을 A+안정적에서 A0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수요예측 최대 걸림돌인 등급변동성이 생겼다.

OCI 역대 수요예측 결과(자료:더벨 플러스)

◇등급 강등으로 변동성은 해소…실적 악화는 부담

이번 공모채는 등급변동성을 해소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아웃룩 변경을 주도한 한국신용평가를 비롯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대 평가사들이 올 2~3월 일제히 OCI 등급을 A0(안정적)으로 한 노치 낮췄다.

업황 악화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어 현금창출력이 크게 악화된 것이 원인이었다. OCI는 지난해 연간으로 180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폴리실리콘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사업부문은 같은 기간 2485억원 손실을 낸 탓이다.

이에 OCI는 올 2월 폴리실리콘 최대 생산기지인 국내 군산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공장 중단으로 7463억원에 이르는 유형자산 손상차손도 발생했다. 이는 손익에 반영돼 작년 당기순손실이 8073억원에 이르게 됐다.

다만 등급변동성 해소에도 투심을 모으기 어려울 것이란게 업계 전망이다. 군산공장 가동 중단에도 올 1분기 오히려 수익성이 더 크게 악화된 탓이다. OCI는 올 1분기 매출 5685억원, 영업손실 9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6418억원)은 11.4% 줄었고, 영업손실(401억원)은 두 배 이상 규모로 불었다.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407억원에서 578억원으로 42%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파장으로 A급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 OCI는 1분기 수익성도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금리를 높인다해도 투심을 모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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