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신용등급 하방 압력 이겨냈다 [Deal Story]모집액 2배 수요 확인…10년물도 완판
임효정 기자공개 2020-05-25 14:36:2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AA0)이 신용도 하방 압력을 이겨 내고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거뒀다. 호텔·면세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피해 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의 후광 효과와 AA급 우량 신용도에 기반해 최대 증액치까지 물량을 소화했다.직전 발행과 달리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렸지만 투심은 견조했다. 10년 장기물 수요도 모두 채웠다.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확대해 투자수요를 유인한 점이 주효했다.
◇하방 압력 속 완판 성공…채안펀드 400억 유입
호텔롯데는 21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희망금리밴드 내에서 2900억원 수요를 확보했다. 트렌치별로 3년물(모집액 1300억원)에 2700억원, 5년물(모집액 200억원)에 200억원 유효수요가 확인됐다. 수요예측 마감 직후 100억원의 추가 청약이 들어오며 최대 증액치인 3000억원까지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딜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초대형 IB 5곳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올해 두 번째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투심은 견조했다. 호텔롯데는 올해 초 2000억원 모집에 1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리며 AA급 위상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발행은 4개월 전과 여건이 달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 하락 폭이 커진 데다 정기평가에서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됐기 때문이다. 직전 발행 당시보다 유효수요 액수는 줄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신용도 하방 압력 속에 10년물을 완판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AA급 중심으로 만기를 늘리고 있지만 대부분 5년물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신용 리스크가 커진 탓에 장기물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영향이다.
시장 눈높이를 고려해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호텔롯데는 밴드 상단을 40bp까지 확대해 투자를 유인했다. 10년물의 경우 모집액 200억원 기준 60bp에서 확정됐다. 3년물은 이보다 낮은 49bp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채안펀드의 역할도 컸다. 채안펀드 하위 펀드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매각에 대비해 산업은행 차환프로그램을 신청했지만 산업은행이 떠안는 물량 없이 증액이 가능하게 됐다.
◇롯데그룹, 올해 공모채 시장서 1.5조 조달
롯데그룹은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투심이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올 들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공모채를 발행했다. 향후 발행을 앞둔 호텔롯데와 롯데렌탈의 공모채까지 포함하면 2조원에 달한다.
호텔롯데를 시작으로 만기구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나온 롯데그룹 내 계열사의 공모채 만기는 모두 3년 이하였다. 호텔롯데도 당초 10년이 아닌 5년 만기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호텔과 면세업에서 갖는 시장 지위와 우량 신용도에 대한 자신감이 10년물 도전을 이끌었다.
호텔롯데가 부정적 등급 전망에도 충분한 수요를 모은 덕에 바통을 이어 받는 롯데렌탈도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AA-급인 롯데렌탈은 지난해 신평사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 받았다. 오는 27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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