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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법적 자본금 상향 1년]‘자본금 100억’ 부모사랑, 내실 다지기 속도⑧2018년부터 흑자 기조 유지,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 비용 절감 노력

박규석 기자공개 2020-05-28 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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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의 상조회사 자본금 등록기준 상향(3억원→15억원) 제도가 시행된지 1년이 지났다. 자본금 요건 충족 과정에서 수많은 M&A가 이뤄져며 국내 상조시장은 지각변동을 맞이했다. 더벨은 국내 주요 상조업체들의 자본금 요건 충족 과정과 지각 변동 후의 재무 건전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금 규모 상조업계 2위 부모사랑이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 등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흑자 전환 후 수익성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모사랑은 2008년 4월 3일에 설립됐다. 장의사업과 장례비품 도·소매 및 대여업, 장례알선업, 장례운수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09년 전국 직영 장례서비스를 구축했으며, 2014년에 부모사랑 크루즈를 론칭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내부통제 강화해 리스크↓·효율성↑

부모사랑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142%로 상조업계 평균인 108%보다 높다. 하지만 상조업계 특성상 고객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선수금 외 다른 부채의 성격이 중요한 구조다.

부모사랑의 경우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높지만 내부리스크 통제와 불필요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사업 초기 발생했던 대량의 사채는 현재 모두 상환된 상태며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부모사랑은 법인 설립 당시 직영지점과 직영서비스 조직 구축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금 조달 등을 위한 사채를 발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부모사랑은 2013년 말(개별기준)에 94억원의 사채를 발행했다. 사채는 이듬해 99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이후로는 지속 감소해 현재는 모두 상환된 상태다.

2017년부터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해 내부통제를 통한 리스크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사업비용 발생 시 내부검토 프로세스를 거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장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은 기업의 신뢰도 제고와 재무건전성 강화 등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하지만 비상장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운영 실태평가보고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 제5장 '중소기업에 대한 적용'의 규정에 따라 상장기업보다 완화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상승세, 본업 경쟁력 강화 속도

부모사랑은 현재 상조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조업계의 특성상 수익은 실제 장례가 발생해야 인식이 된다. 기존 고객 선수금은 부채로 잡혀있으며 장례가 진행될 경우 관련 금액이 매출 전환되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당해에 고객 모집을 통한 선수금이 늘어나더라도 실제 장례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부채는 늘고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이런 수익 구조의 영향으로 모든 상조업체들은 자체적인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부모사랑 역시 2017년 이후부터 효율적인 비용구조와 안정화된 조직운영으로 수익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실제 부모사랑의 순이익은 2018년에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후 2019년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모사랑은 현재 인력양성과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장례 지도사와 상품 설명을 맡는 LC(설계사), 크루즈 서비스 인원까지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교육 진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노력은 부모사랑만의 표준화된 장례서비스인 ‘고인맞춤추모장례’를 완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장례 서비스로서는 이례적인 국제인증 ISO9001을 획득하기도 했다.

부모사랑 관계자는 "사업 초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직영지점과 직영서비스 조직 구축에 힘쓰면서 부채가 많이 상승했다"며 "2017년 이후부터는 효율적인 비용구조 등으로 순이익이 매년 개선되고 있어 결손금과 부채 상황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해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어 향후에는 효율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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