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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컴퍼니빌딩 스토리]유니온투자파트너스, 게임체인저 '김집사' 성장 동반자3차례 팔로우온 베팅, 우수 인력 지원·전략적 M&A 지원

이종혜 기자공개 2020-05-28 07:42:43

[편집자주]

벤처캐피탈은 늘 죽음의 문턱을 오르내리는 벤처기업의 화수분으로 마중물 역할을 한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벤처기업에게 실탄뿐만 아니라 사업 측면에서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벗어나 러닝메이트로 활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벤처기업 조력자이면서 나침반이 돼 '컴퍼니빌더'로 뛰고 있는 벤처캐피탈을 조명하고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 콘텐츠 프로젝트 투자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일반기업 투자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초기기업의 성장 단계별 팔로우온(후속투자)을 이어가며 피투자 기업의 밸류업을 위해 선한 조력자인 파트너를 자처하고 있다. 투자 이후 사후 관리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김집사'에게 작년에만 3번의 팔로우온을 이어가며 컴퍼니빌더로서 총 역량을 쏟고 있다.

김집사는 2018년 설립된 생활밀착형 심부름 O2O 서비스다. '달리자'가 운영하고 있다. ‘모든 심부름을 20분 이내에 2000원부터’를 컨셉트로 한다. 쓰레기 버리기부터 음식·식료품 배달, 세탁물 찾아다주기 등 소소하지만 직접 움직여야하는 귀찮은 일을 아파트 단지 내 대기하고 있던 ‘집사’가 출동해 대신 해준다. 현재 서울 강남, 서초, 송파를 비롯한 경기 남부권과 고양 일산 등 700여개 아파트 단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비대면(언택트)소비 트렌드를 타고 배달업계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18년말 김집사 경영진을 만나자마자 투자를 결정했다. 3평 남짓의 사무실에서 최우석 달리자 대표와 이동진 부대표와의 미팅은 인상적이었다. 두 공동창업자는 연세대학교 전산학과 96학번으로 개발자 출신이다. 김집사의 ‘라스트 마일(고객과의 마지막 접점)' 서비스와 20분 남짓의 빠른 배송시간이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다. 이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한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19년 바로 5억원을 시드 투자했다.

투자 후 이사회에 참여한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사업 마일스톤을 협의했다. 당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파크하비오 단지에서 1만 가구를 담당하고 있었던 김집사 경영진에게 '4만가구'까지 늘려오라는 주문을 했다. 놀랍게도 사업 방향을 잡자 김집사는 3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해냈다.

1차 투자 후 2개월 만에 바로 프리A 시리즈 단계로 넘어가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단계에서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본격적으로 조력자 역할을 시작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또 다른 투자 기업인 프레시지와 스토롱홀드와 사업 개발, 제휴를 도왔다.

특히 프레시지와 제휴해 밀키트 매장 운영 사업을 제안했다. 서울 대치동, 위례신도시 등 아파트 상가 내 집사 스테이션에 대형 냉장고를 들여놓고 매장을 오픈했고 실제 매출이 발생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김집사는 ‘그로서리 서비스’를 계획했다. 이어 전략적 인수합병(M&A)도 도왔다.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관리하는 솔루션 업체 M&A를 위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투자를 담당했던 김영도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사는 “사업의 방향성을 함께 잡아나가니 김집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프레시지와 협업의 경우 매출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손익분기점(BEP)달성이 가능하고 커머스로 확장 가능성도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김집사와 여러 투자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가설검증 과정을 거쳤다.

9월에도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주저없이 4억 4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집행하면서 투자를 리드했다. 김집사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IR 자료 작성부터 도왔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섭외를 위해 함께 발로 뛰었다.

그 결과 SI인 우미건설과 SJ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FI로부터 60억원의 동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우미건설과 함께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의 총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단계에서도 사업 제휴를 통해 김집사의 사업 확장을 도왔다. 심사역들의 네트워크가 총동원됐다. SK브로드밴드와 ADT와 사업 제휴를 맺었다. 아파트 단지 내 유무선 통신상품 판매 사업을 추가했고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출입 통제 시스템까지 연동됐다.

김집사는 아이돌봄 서비스,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활성화, 공부방 특강 연계 등으로 확장해가며 소비자 신뢰도 강화와 철저한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한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심사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김집사의 인력채용 지원도 이뤄졌다. 특히 김집사의 성장 속도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창업 경험이 있는 최고구매책임자(CP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인재를 추천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전폭적인 지원 이후 김집사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되려 김집사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1분기 심부름 주문 건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56%, 거래액은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우석 달리자 대표는 "김집사는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관리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 중" 이라며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생활 편의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 구축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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