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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D-1 쥬비스, 효용성·빅데이터 두고 ‘설왕설래’ 논문·축적자료 등 제시에 원매자 의구심 여전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28 15:24:1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3: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추진중인 쥬비스다이어트의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사측이 내세우는 빅데이터의 가치를 두고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쥬비스다이어트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일부 학술연구를 지원하며 다이어트프로그램의 효과와 빅데이터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모습이지만 헬스케어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의구심은 여전히 높다는 반응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쥬비스다이어트의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은 29일 예비입찰을 진행해 원매자들의 투자의향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예비입찰에 원매자들은 지분율과 신주투입 여부 등 투자구조와 가격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입찰이 진행되면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 등 절차 등 후속일정이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예비입찰을 앞두고 쥬비스다이어트에 관심을 나타낸 일부 원매자들은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당초 수익성을 바탕으로 국내 사모투자편드(PEF) 운용사의 주목을 받았지만, 매물에 대한 분석이 지속될수록 일부 단점과 이슈들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까지 한 국내 PEF 운용사와 경영권 매각을 논의했지만 석연찮은 이유로 매도자가 거래를 중단시킨 점 역시 다시금 주목받는 모습이다.

원매자 다수는 우선 쥬비스다이어트의 회사 평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연예인 다이어트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과 다르게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은 물론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연예인과의 소송 등 평판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향후 회사를 인수할 경우 상당한 인수 후 통합(PMI)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아울러 다이어트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효용성 역시 원매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쥬비스다이어트는 전국 직영점을 통해 식단관리를 포함한 체중관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10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식수 섭취 조절과 지방분해크림 사용 등 다소 평범한 수준의 관리가 진행된다는 비판도 존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헬스케어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다이어트 업체에 비해 쥬비스다이어트의 규모가 상당하고 업력과 개선점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비판받을 여지도 많다”며 “이용자에게 식수 섭취를 제한해 체중감량효과를 보겠다는 것은 다소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에 매도자 측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아울러 그동안 쥬비스다이어트가 축적해온 막대한 양의 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원매자들에게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쥬비스다이어트는 원매자들에게 16만건 이상의 상담 데이터와 500만건 이상의 고객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들 데이터가 활용 가능성이 존재하는 데이터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는 게 원매자들의 시각이다.

그동안 일부 학술연구에서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 역시 매도자 측의 마케팅 포인트로 평가되나 이들 연구가 쥬비스다이어트 측의 재정지원으로 수행된 연구라는 점에서 실제 원매자들이 신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예비입찰의 흥행이 부진할 가능성도 일부 점쳐진다. 일부 PEF 운용사는 내부 회의에서 쥬비스다이어트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이어트 사업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밸류업 플랜을 구상한 원매자만이 매도자가 충족할만한 가격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물로 나온 쥬비스다이어트는 지난 2002년 설립된 비만관리업체다. 그동안 신동과 노유민 등 다수 연예인들을 활용한 다이어트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타며 세간에 알려져왔다.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은 이르면 오는 29일 예비입찰 등 매각절차를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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