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레모나 수출파트너' 넥서스파마 삼은 까닭 'BTS' 인기 힘입은 수요 감당할 해외영업력…5개국 독점 계약·향후 확대 가능성
최은수 기자공개 2020-05-28 08:12:4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제약이 캐시카우 '레모나'의 수출을 위한 파트너로 넥서스파마를 낙점했다. 경남제약과 넥서스파마는 계약을 통해 총 5개국에 대한 독점 수출 권리를 양수도했다.넥서스파마는 신생벤처지만 전문 해외영업부를 갖추고 있어 꾸준히 해외 판로를 만들어 낼 역량이 있는 회사다. 경남제약이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은 만큼 해외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최근 해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넥서스파마와 수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넥서스파마가 레모나를 필리핀, 말레이시아, 영국, 호주, 캄보디아 등 총 5개국에 독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경남제약과 넥서스파마의 계약은 배건우 경남제약 대표가 취임과 함께 전면에서 지휘한 첫 수출 공급계약이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수출 확대와 다변화는 매출 증대를 위한 핵심 사안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제약은 최근 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데 힘입어 레모나 수요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상장폐지를 이겨내고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도 레모나 덕이다. 경남제약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억원)대비 약 75% 증가했다.

경남제약은 국내의 경우 레모나를 앞세운 비타민 시장 영업망을 확충해 둔 상태다. 다만 해외로부터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사실상 해외영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이에 배 대표는 취임 후 해외영업에 특화된 넥서스파마를 눈여겨 봤고 최근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넥서스파마는 해외영업부를 활용한 직수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파마가 맡은 5개국엔 수출용 디자인이 반영된 레모나가 유통된다. 넥서스파마의 로고 및 레모나 영문을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경남제약은 그간 내수용과 수출용 차이를 두지 않았다.
이는 경남제약은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고 경영 정상화와 매출 증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남제약이 이 상황에서 직접 수출과 해외업체 및 바이어까지 핸들링하려다 보면 자칫 비효율을 낳을 수 있다. 이에 경남제약은 넥서스파마의 영업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 준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향후 상호 협의에 따라 현 5개인 독점 수출 계약 국가를 늘려 나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넥서스파마는 2016년 설립한 신생벤처이지만 빠른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해외 바이어들과 긴밀한 영업 접점을 형성한 덕에 3년차인 2018년 30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2019년 매출액은 80억원으로 50억원 가량 순증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4억원 늘었다.
넥서스파마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다. 작년 해외영업부 매출은 전체의 80% 가량인 약 630만달러 가량으로 알려졌다. 2019년엔 독자적인 브랜드 글루타넥스를 해외에서 론칭하면서 인지도 제고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5개국 레모나 독점 수출 계약에 힘입어 매출이 150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영업 직수출 구조는 유통마진을 줄인 형태라 제조사인 경남제약의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며 "작지만 역량이 뛰어난 업체와 이른 시기에 계약을 타결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된 데엔 영업과 마케팅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던 배 대표의 맨파워도 한몫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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