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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고정석 SK가스 신재생에너지실장, 케미칼 재무총괄로SK로 이동한 김기동 실장→강석호 본부장 겸직체제 조기 종료

최은수 기자공개 2025-04-07 08:04:21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0시2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정석 SK가스 신재생에너지실장(사진)이 SK케미칼 재무총괄로 신규 보임했다. SK케미칼은 작년 말 전 CFO인 김기동 실장이 SK㈜로 차출된 후 강석호 전략센터장이 재무총괄을 잠시 겸직했는데 한분기만에 전략과 재무를 다시 떼어내기로 결정했다.

SK케미칼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재무안전성 방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 기업이 여러 변화 속에 있다보니 안정적이며 빠르게 재무 전략을 꾸릴 수 있도록 재무 적임자를 따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리드플렉스 초대 대표 역임GKS '젊은피' 고정석 CFO

SK케미칼은 별도 임원인사를 통해 이달 1일자로 고 실장을 신규 CFO로 선임했다. 고 실장은 1975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를 거쳐 노스웨스턴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MBA를 취득했다. SK그룹 합류 전엔 베인앤컴퍼니에 재직하며 컨설턴트로의 경험을 쌓은 점이 눈길을 끈다.


이후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는 SK디앤디 글로벌사업실장을 거쳐 인적분할로 탄생한 SK이터닉스에서 글로벌사업실장을 담당하고 있다. SK이터닉스는 그룹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회사로 출범했다. 고 실장이 기존까지 SK가스 신재생에너지실장을 겸직했던 것도 여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더불어 고 실장은 그리드플렉스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그리드플렉스는 SK가스와 SK이터닉스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협력하기 위해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이다. 두 회사가 2023년 말 미국에 합작사(그리드플렉스)를 설립했다. 현지 ESS 시장에 진출이 목적이다. 지분 80%를 보유한 SK가스가 대표이사를 선임해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이번에 새롭게 SK케미칼로 합류한 고 실장은 1975년생이다. 전임자인 김기동 실장(1971년생)과 CFO를 겸직하던 강석호 본부장(1972년생)에 이어 1970년대생 CFO다. 그룹 내에 1970년대생 CFO 자체가 드문데 올해로 만 50세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젊은 재무총괄에 해당한다.

◇변화와 성장 동시 필요한 SK케미칼, 효율 제고 위한 직제 '유턴'

SK케미칼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재무안전성 방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올해까지 약 1조8000억원 이상을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투자하기로 했고 친환경 수지 사업, 폐플라스틱 재활용(리사이클링), 신약개발 바이오 신사업 투자 등도 줄줄이 예고한 상태다.

최근 들어 SK케미칼의 연이은 직제 및 CFO 변동 또한 이런 변화 앞에 서 있는 기업의 현 상황을 나타낸다. 앞서 전임자인 강 본부장에게 전략과 재무를 겸직토록 했지만 중대한 시기에선 재무와 전략 전문가를 각기 배치하는 게 한층 효율을 높일 것이란 판단이 다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금은 SK케미칼이 지금보다 한층 기민하게 움직이고 성과를 창출하도록 요구하는 안팎의 움직임이 많다.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의 주주환원정책이 미흡하다고 비판,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라는 압박을 넣기도 했다. 재무 역량 강화나 관리만으론 안팎의 목소리나 의견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는 뜻이다.

SK케미칼은 수년간 매각을 추진했던 제약사업을 두고 얼라이언스 마케팅 등을 더해 벌크업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 역시 사업 전략의 중대한 변화 중 하나다. 이런 구도를 종합하면 겸직 체제를 급히 끝내고 신임 CFO를 배치한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그룹 신재생에너지사업의 해외 확장을 지휘했으며 컨설턴트 경험이 있는 고 실장은 입체적이며 다양한 내외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적임자로 보인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달 초 CFO 신규 보임인사가 난 게 맞는다"며 "현재 CFO 업무 인수인계 및 사내 현황 파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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