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조정]디벨로퍼 '디에스네트웍스', 두산건설 인수 검토LOI 제출 후 실사 진행 중, 이름값 있는 건설사 인수 필요 판단
이명관 기자공개 2020-06-01 08:04:0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디에스네트웍스(DS Networks)가 두산건설 인수를 검토 중이다. 시행 전문인 디에스네트웍스는 직접 시공까지 도맡을 경우 개발을 통해 거둬들이는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름값 있는 건설사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시공사가 있지만, 아직 평판을 쌓고 있는 단계다.두산건설 매각 프로세스가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디에스네트웍스를 비롯해 LOI를 제출한 복수의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실사가 진행 중이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네트웍스가 두산그룹이 진행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LOI를 제출한 원매자에 디에스네트웍스를 비롯해 몇몇 중·소형 건설사와 사모펀드(PEF)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두산그룹은 이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디에스네트웍스가 두산건설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는 시공사의 필요성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시공사인 디에스산업개발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다만 아직 걸음마 단계로 평판을 쌓아가는 단계다. 디에스네트웍스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를 진행 중인 게 맞다"며 "자체 시공사가 있지만, 인지도 면에서 아직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보니 이름값 있는 건설사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인수전에 등장한 디에스네트웍스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부동산 디벨로퍼다. 디벨로퍼는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사와 달리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다.
디에스네트웍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영업손실 49억 원과 당기순손실 146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53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이었다.
건실한 부동산 디벨로퍼로 거듭난 것은 2014년부터다. 서울 가산동과 성수동, 마곡 등에서 공급한 오피스텔을 연이어 완판하면서 분양수입이 흘러들어왔고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이 전년보다 4배 정도 껑충 뛰었고 오랜만에 흑자를 맛봤다. 이듬해에도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경기도 용인과 구리에 아파트, 오피스텔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역시 100% 분양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2016년 8436억원, 2017년 9633억원 등 꾸준히 몸집을 불려나갔다. 2018년엔 1조2566억원의 매출으로 올리며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에는 매출 1조 615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냈다. 수익성도 좋았다. 이 기간 연평균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를 통해 쌓인 이익잉여금은 4000억원을 넘는다. 작년말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4367억원이다.

꾸준한 실적 덕분에 디에스네트웍스의 곳간도 넉넉하다. 작년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7893억원이다. 고정비와 운영자금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두산건설을 인수할 정도의 여력이다.
현재 디에스네트웍스는 지속 성장을 위해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17년 말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을 설립했고 작년 초 토러스증권을 인수하며 금융업 확대에 나섰다.
디에스네트웍스가 금융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요즘 부동산 개발은 건설업보다 금융업이라는 구분이 어울릴 정도로 원활한 자금 조달이 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사 인수 이후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동산금융과 구조화 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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