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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컴퍼니빌딩 스토리]NVC파트너스, 원더스 '경험배송' 신사업 포문퀵서비스 업그레이드 전략조언, 대신증권 상장주관사 선정 가교

박동우 기자공개 2020-06-02 08:03:32

[편집자주]

벤처캐피탈은 늘 죽음의 문턱을 오르내리는 벤처기업의 화수분으로 마중물 역할을 한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벤처기업에게 실탄뿐만 아니라 사업 측면에서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벗어나 러닝메이트로 활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벤처기업 조력자이면서 나침반이 돼 '컴퍼니빌더'로 뛰고 있는 벤처캐피탈을 조명하고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VC파트너스는 스타트업의 탄생부터 시장 안착까지 돕는 인큐베이터를 지향한다. 금융권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를 살려 성장을 뒷받침한 사례가 배송 회사 '원더스'다. '경험배송'을 기치로 내건 사업전략을 조언하고 상장주관사 선정의 다리를 놓으며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2016년 문을 연 원더스는 퀵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벤처기업이다. 출범하자마자 배송료를 5000원으로 책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업계 최소 요금인 1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기업 고객들을 공략했다.

원더스 설립자인 김창수 대표와 김경찬 NVC파트너스 대표는 막역한 사이다. 경남과학고와 카이스트 동문이라는 연결고리가 두 사람의 우애를 끈끈하게 다졌다.

대기업을 퇴사하고 창업을 결심한 김창수 대표의 곁에서 함께 사업모델 구현 방안을 고민했다. 서울 전역에 단일가로 배달하는 구상이 대표적이다. 경제성 분석을 도우며 적정 서비스 가격을 도출했다.

김경찬 대표가 원더스를 눈여겨본 건 비용 절감 노력과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물품 수거와 전달 업무를 맡는 기사 집단을 따로 두는 분업 체계가 흥미로웠다. 배송 서비스의 처리 속도를 높여 수익 창출에 도움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서울 용산의 물류허브로 화물을 보내 분류한 뒤 거점센터로 수송하는 방식에도 주목했다. 일찌감치 시설 투자를 단행해 배송 수요 증가에 대응한 점을 호평했다. 퀵서비스를 넘어 종합 배송 기업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뚜렷하다고 확신했다.

NVC파트너스는 경영진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해결사로 나섰다. 김경찬 대표는 "김창수 원더스 대표가 제안하는 신사업 아이템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제시했었다"며 "이밖에 인재 영입, 지분 구조 설계, 영업 전략 등을 자문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더스가 새로운 사업 전략을 짜는 데 뒷심을 발휘했다. 당시 NVC파트너스가 시장 조사를 거들었다.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신사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품을 주고받는 것 이상의 편익을 만들어 충성고객으로 끌어들이자고 제언했다.

벤처캐피탈의 자문에 힘입어 원더스는 '경험 배송'을 사업 비전으로 내걸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당일 배송 업무를 전담하면서 첫발을 뗐다. 라이더가 고객에게 휴대폰을 전달하고 이동통신사 개통, 데이터 이전 등 부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디딤돌을 자처한 곳도 NVC파트너스다. 올해 초 원더스가 코스닥 상장주관사 선정을 놓고 고민할 때 김경찬 대표는 대신증권을 연결해줬다. 대신밸런스6호스팩의 주주로 참여하고 프로젝트 펀드 결성도 모색하는 등 NVC파트너스와 대신증권이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한 덕분이었다.

사업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원더스는 현재 50억원 규모의 프리IPO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NVC파트너스가 딜(deal)을 이끌며 다른 하우스들과 공동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찬 대표는 "창업자인 김창수 대표와 끈끈한 인연을 매개로 원더스의 경영 조력자로 활약했다"며 "새 사업 전략 수립과 상장주관사 선정에서 NVC파트너스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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