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중기·리테일 가파른 성장 총자산 3개월새 6000억 증가, OK와 2조 차이…건전성 지표도 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20-06-04 13:53:1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09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올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기업과 개인 위주로 대출을 확대하면서 자산 9조원을 훌쩍 넘겼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웠지만 건전성 지표는 되레 개선될 만큼 우량해졌다는 평가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1분기 총자산은 9조324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8조6876억원이었다. 3개월 새 7.3%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1년 동안 총자산이 1조1775억원 늘었다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증가세다. 올해는 한 분기만에 6370억원이 늘었다. 업계에서 자산이 두 번째로 많은 OK저축은행과의 격차도 3개월 새 1조3958억원에서 2조184억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대출자산이 꾸준히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1분기 SBI저축은행의 대출채권은 7조7727억원으로 작년 말(7조3731억원)보다 5.4%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이 주축이 됐다. 올 들어 SBI저축은행은 관련 조직을 확장하고 인력을 수급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IB본부 산하에 SI(Strategic Investment, 전략투자)사업부를 신설했고, 각 지역 중소기업 여신을 전담하던 태스크포스팀(TFT)를 승격해 채널전략사업부를 꾸렸다. 리테일영업본부 아래 모바일 플랫폼인 '사이다뱅크'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B-project TFT를 사이다뱅크부로 격상했다.
가계대출은 기존에 해오던 중금리대출 위주로 늘어났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캐피탈사에서 대출이 어려워진 중기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수혜를 받았다.
3개월 새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은 각각 1387억원, 2416억원씩 증가했다. 3월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비중은 52%, 48% 가량이다.

SBI저축은행은 꾸준히 고객 수 확보에 주력했다. 3월말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일시적으로 0.3%p 인상해 2.0%(12개월 기준)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노원지점을 새로 오픈했다. 노원 지역은 현재 약 53만명이 거주하며 교육, 쇼핑, 문화, 체육시설 등이 밀집해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다. 사이다뱅크와 더불어 오프라인 채널도 강화한 것이다.
대출자산을 공격적으로 키우면서도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1분기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27%로 3개월 전(2.57%)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역시 같은 기간 3.44%에서 2.93%로 떨어졌다. 그만큼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이 고도화되면서 심사능력이 강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출자산은 큰 폭으로 늘었는데 연체율은 낮아지니 자연스레 수익성도 개선됐다. 1분기 SBI저축은행은 68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년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1882억원)의 36%에 달하는 수치다. 약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년 동안 700~8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올렸던 만큼 수익성이 많이 개선됐다.
업계 내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이다.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낸 웰컴저축은행(271억원)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경남은행(474억원), 전북은행(296억원), 광주은행(467억원)보다 많이 벌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악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개인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며 "다만 추후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관련 지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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