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운용, 비상장 인성데이타 '잭팟' 눈앞 푸드 딜리버리 1위 ‘생각대로’ 승승장구, 프로젝트펀드 1.5년만에 100% 수익률
김시목 기자공개 2020-06-03 08:13:3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비상장사 인성데이타 투자로 잭팟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베팅한 푸드 딜리버리 업계 1위 '생각대로' 운영사(인성데이타)가 최근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론되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원금 이상의 차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장기 보유 대신 딜 클로징에 맞춰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쿼드자산운용은 2018년말 인성데이타의 구주를 샀다. ‘쿼드 뉴리테일 플랫폼 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모두(20억원 안팎) 투자했다. 당시 단일 종목을 담는 프로젝트 펀드 구조로 투자자를 모집해 최소한의 베팅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운용사 내부적으로 유망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투자에 특화된 조직을 세팅(쿼드벤처스)하는 과정에서 딜을 소싱했다. 종목 매력도 있었지만 쿼드벤처스 사업을 위한 트랙레코드 목적도 있었다. 지난해 쿼드벤처스 수장을 맡은 조강헌 대표가 주역이었다.
현재 조 대표는 벤처기업 투자 경력을 기반으로 자금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SK텔레텍, 팬텍,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쿼드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앞서 벤처기업 17곳에 투자해 7개 기업에서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인성데이타는 투자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경영권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도자가 4000억원 안팎의 밸류에이션에서 협상 테이블을 꾸리고 있는 등 구체적인 눈높이까지 제시되고 있다.
쿼드자산운용의 인성데이타 구주 지분 매입 당시 밸류에이션은 1600억원대로 산정됐다. 일정 부분 디스카운트가 감안된 수치다. 비슷한 시기 신주 발행 몸값은 2000억원대 안팎까지 증가했다.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원금 이상의 차익 실현이 가능한 셈이다.
해당 프로젝트 펀드의 수익률은 4월말 기준 마이너스(-) 2%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는 비상장 종목 투자 시 매입 당시 가격에서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성데이타 한 종목을 편입한 해당 펀드가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수익률은 1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쿼드자산운용은 비상장 투자 결실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벤처 사업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초기 인성데이타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한 뒤 2019년부터는 쿼드벤처스를 설립해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 2개 펀드를 결성해 100억원으로 운영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쿼드자산운용 입장에선 펀드 결성 당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벤처스 세팅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투자를 감행해 결과적으로 성공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펀드 판매사(증권, 은행)에서도 이번 투자가 화제가 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인성데이타는 국내 시장 점유율 70%의 퀵서비스 프로그램 수위 업체다. 2016년 ‘생각대로’ 브랜드를 통해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 진입한 뒤 월 1000만건 이상 수행하는 등 시장 선두권으로 발돋움했다. 딜리버리 시장 성장세에 코로나19 여파로 주문량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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