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Month]증시 반등에도 발행량 다섯달 연속 하락5월 발행량 2조4000억, 한달새 반토막…은행권 판매잔고 상한제, 위축 '결정타'
최필우 기자공개 2020-06-04 08:22:2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증시 반등에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들어 다섯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가 아직 조기상환 배리어(barrier)를 넘길 정도로 오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권 판매잔고 상한제 도입도 신규 발행이 위축된 요인이다.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량은 2조3823억원이다. 전월 대비 1조9370억원(44.8%) 감소했다.
원리금비보장형 ELS는 1조4521억원 발행되는 데 그쳤다. 전월 대비 7407억원(33.8%) 감소했다. 4월 2조1928억원 발행돼 1조8073억원(45.2%) 줄어든 데 이어 두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리금보장형 ELS도 동반 감소했다. 원리금보장형은 9302억원 발행돼 1조1963억원(56.3%) 줄었다.
발행량이 감소한 건 상환 금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상환액은 1조963억원에 그쳤다. 수익 상환을 경험한 투자자에게 재판매 가능한 금액이 1조원 수준에 그쳤다는 얘기다. 조기상환 금액은 1185억원에 불과했다.
S&P500과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가 가파르게 반등했으나 아직 조기상환 배리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ELS 기초지수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유로스톡스 50은 여전히 연 고점 대비 15% 가량 낮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홍콩H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1만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 ELS 판매 잔고가 제한된 것도 신규 판매를 늘리지 못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감독 당국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은행의 ELS 판매잔고를 제한하기로 했다. 조기상환 금액에 한해 재판매가 가능한 실정이지만 상환액이 급격히 줄면서 판매 채널이 사실상 멈춰 있다. 시중은행은 공모 주가연계펀드(ELF) 판매를 늘리려 하고 있으나 기존 주가연계신탁(ELT)의 인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요 기초자산 중에선 S&P500이 가장 많이 활용됐다. S&P500 기초 ELS는 지난달 1조1614억원 발행됐다. 이는 주요 기초지수 중 가장 큰 금액이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S&P500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유로스톡스50 ELS는 1조469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이어 홍콩H지수(7746억원), 코스피200(4776억원), 닛케이225(2543억원) 순으로 활용 규모가 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