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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벤처스, 딥테크 포트폴리오 확장 탄력 마드라스체크 투자 완료, 1호 블라인드 벤처펀드 10% 비중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20-06-12 08:14:0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2: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신기술금융회사인 하나벤처스가 딥테크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호 블라인드 벤처펀드에 담긴 딥테크 영역 포트폴리오를 약정총액 대비 7%대까지 채워졌다. 펀드 결성 당시부터 세웠던 10%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하나벤처스는 11일 협업툴 플로우 개발사인 마드라스체크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투자금은 전부 운용 중인 '하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마드라스체크는 2015년 플로우를 시장에 선보였다. 하나벤처스는 플로우가 뛰어난 접근성을 가지면서도 구축형(온프레미스) 방식을 택해 대기업 등 진출이 가능한 성장성에 주목했다. 실제 플로우는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S-oil, BGF리테일, DB금융투자, SK인포섹, 이랜드리테일 등 국내 대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가파르게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김현준 하나벤처스 수석은 투자 배경으로 "플로우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보안성이 뛰어난 협업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도 고유한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6월 1호 블라인드 벤처펀드를 만들면서 차별화된 운용전략으로 '6-알파벳(6-Alphabet)'을 내걸었다. 먼저 들어온 딜을 검토하는 선입선출 방식이 아닌 펀드내 포트폴리오별 비중을 사전에 정해 체계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하는 전략이었다.

각 알파벳별로 △A Man Tech(1인가구 관련 기술혁신) △Bio Tech △Culture Tech(콘텐츠/엔터테인먼트) △Deep Tech(AI/Big Data) △E-commerce(전자상거래) △Fintech 등이다. 이중 사전에 정한 딥테크 영역 비중은 10%다. 하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펀드 약정총액이 1000억원인 걸 감안하면 약 100억원이 딥테크 몫이다.

지난해 커먼컴퓨터(블록체인), 액션파워(자연어처리)를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올들어 딥테크 포트폴리오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기반 결제 시스템업체인 차이페이, 스마트글래스 개발사인 지투비, 마드라스체크 등 3개 포트폴리오를 신규로 편입했다. 전체 펀드내 비중으로는 약 7~8%에 달한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1호 블라인드 벤처펀드 소진이 되지 않았는데도 딥테크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다른 영역과 교집합이 있지만 충분히 사전에 배분했던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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