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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개척 나선 판토스, 의약품 물류 공략 '가속' 잇따라 국제인증 획득, '외연확대' 채비 마쳐

유수진 기자공개 2020-06-11 17:45:4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계열 종합물류기업 판토스는 지난해 1월 다국적기업 DKSH코리아의 헬스케어 물류사업부문을 인수했다. 항공화물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혀온 글로벌 의약품 물류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국내 제약기업들의 의약품 수출량이 최근 5년간 매년 18%씩 늘어나는 등 의약품 물류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토스가 의약품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기존 '기업물류' 중심에서 'B2C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우선적으로 집중 공략할 산업군으로 화장품·뷰티와 함께 의약품·헬스케어를 선정했다. 판토스가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 및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약품 물류 관련 국제인증 잇따라 획득

판토스는 1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Pharma(Center of Excellence for Independent Validators Pharm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네 번째이자 물류기업 중 최초다.

판토스가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Pharma'를 획득했다.

'CEIV Pharma'는 엄격한 콜드 체인(Cold Chain) 관리 체계 하에 의약품의 안정적인 항공운송을 보장하는 국제표준 인증 제도다. IATA가 의약품 운송 절차와 시설, 전문 인력, 제도 등 총 12개 분야 285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인증 획득은 해당 항공화물 운영자의 의약품 취급 과정이 의약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킬 정도로 전문성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의약품은 일반 화물과 달리 상온에서의 변질 우려로 저온 운송, 냉장 보관을 필요로 한다. 취급 자체가 어려우니 진입장벽도 높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취급 물류기업에 대한 공신력 있는 인증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기도 하다. CEIV Pharma 인증 역시 온도 관리능력을 가장 꼼꼼하게 확인한다.

앞서 판토스는 지난해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ISO 13485' 인증도 획득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의료기기 산업에 특화된 경영시스템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는 걸 증명해주는 인증 제도다. 이처럼 판토스는 잇따라 의약품·의료기기 관련 국제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B2C 시장으로 외연확대 '박차'

판토스는 지난해부터 B2C 시장으로의 외연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동안은 LG전자와 LG화학 등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자제품과 화학제품, 기계 등 기업물류를 주로 다뤄 왔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가장 먼저 타깃으로 선정한 산업군 중 하나가 바로 의약품·헬스케어다.

의약품 관련 물류사업을 콕 집은 건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세계 의약품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2048억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2021년에는 약 1조485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바이오·헬스케어 관련 물류는 2025년 기준 전세계 물동량의 약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B2C 시장 공략은 판토스의 전체 매출 중 LG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을 낮추는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대형 화주 고객을 발굴하면 자연스럽게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판토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66.3% 가량이다.

판토스 관계자는 "기업물류를 위주로 사업을 하다가 B2C 시장으로의 외연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의약품·헬스케어와 화장품·뷰티 등 두개 산업군을 우선 공략하기로 했다"며 "작년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외연확장 전략이 판토스의 영업실적 확대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판토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LG그룹에 편입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억1887억원이었던 매출이 2019년 4조1998억원으로 4년 새 두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판토스 관계자는 "의약품 등 헬스케어 물류사업에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 관리 시스템과 360개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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