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마지막 대형 환경관리업체 인수 기회로 관심을 끌고 있는 EMC홀딩스에 대한 원매자들의 상세 실사가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업장이 전국 단위로 퍼져 있어 실사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매각측도 본입찰 일정은 좀더 여유있게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어펄마캐피탈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은 최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추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숏리스트에 든 원매자들의 실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매각 측은 지난 4일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인수희망가격을 포함한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를 받았다. 예비입찰엔 약 15여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을 밝혔는데, 매각측은 이들의 인수의지와 조건 등을 고려해 이들 중 일부를 숏리스트로 선정해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예비입찰에 들어온 원매자 수가 상당히 많았지만 이들중 인수의지가 강하다고 판단되는 소수만 초청했으며, 원매자들의 경우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골고루 섞여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 숏리스트에 든 원매자들은 VDR실사와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Presentation: MP) 일정을 소화하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상세실사 과정은 통상적인 M&A 일정보다는 다소 여유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리적 시간 소요 전망 때문인데 EMC홀딩스는 전국 단위의 환경관리업체인 까닭에 현장실사 등에 물리적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MC홀딩스의 사업장은 서울/수도권역, 강원권역, 충청권역, 영남권역, 호남권역 등 전국에 분포돼 있으며, 사업 영위부문도 수처리, 매립, 소각 등 다양해 원매자들의 실사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지역간 이동에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언제든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매각측도 일정을 조율하는 데 있어 상당히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본입찰은 빠르면 7월말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동적으로 조정할 여지가 크다.
EMC홀딩스는 상반기 이목을 끈 3개의 환경관리사업 딜 중 마지막 남은 매물이다. 앞서 맥쿼리 PE는 맥쿼리PE는 코엔텍 지분60% 가량을 E&F-IS동서 컨소시엄에,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ESG청원과 ESG 등을 종속기업으로 둔 에코그린홀딩스를 KKR에 넘겼다. 앞서 두 건의 딜이 성황리에 마무리 되면서 EMC홀딩스의 거래가격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EMC홀딩스는 어펄마캐피탈이 지난 2016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지분 65%를 추가로 인수하며 바이아웃 투자를 시작한 기업이다. 이전에는 35% 정도를 투자한 FI였는데 2016년을 계기로 지분 100%를 소유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을 시작했다. 국내 수처리 부문 1위였던 기업을 바이아웃한 후 어펄마캐피탈은 이후 6개의 회사를 볼투온 하며 수처리 뿐 아니라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 환경관리 전반을 다루는 '종합 환경관리 플랫폼'으로 회사를 키워 나갔다.
EMC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808억원, EBITDA는 822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1246억원 수준이다. 동종업계의 직전 거래인 코엔텍의 거래 멀티플은 14배였다. 이를 준용하면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약 1조1500억원, 순차입금을 감안한 지분가치는 1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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