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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솔 美 화학공장 합작 추진…국내 화학사 참여 여부 관심 재무구조 개선 위해 파트너 물색…SKC 등 움직임 주목

최익환 기자공개 2020-06-18 09:17:3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레이크찰스화학공장 프로젝트(Lake Charles Chemicals Projects)가 진행중인 가운데 국내 대기업 계열 화학사들의 참여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도자로 나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화학업체 사솔(Sasol)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구주를 매각하기로 하고, 파트너가 될 전략적투자자(SI)를 찾고 있다. SKC 등 국내 화학사들도 인수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화학회사 사솔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레이크찰스화학공장 프로젝트의 합작사 물색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쉐브론필립스(Chevron Phillips)와 이네오스그룹(Ineos Group) 등 석유화학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SI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선 SKC가 법률자문사와 접촉을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등 역시 자문사 선정과 인수전 참여를 위한 내부 검토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거래에 국내 대기업 계열 화학사 다수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C를 포함해 국내 대기업 계열 화학사들이 해당 매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법률자문사부터 선정하기 위해 국내외 로펌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의 매각대상은 총 13조원 규모의 레이크찰스화학공장 프로젝트 지분 중 약 2조원 가량의 소수지분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사솔의 레이크찰스공장은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Ethane Cracker)와 폴리에틸렌과 산화에틸렌 등 6종의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사솔은 해당 공장이 생산용량을 모두 사용하게 되는 2021년부터 연간 조단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솔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총 8조원(70억달러) 규모의 차입을 일으켰으나, 상환 기일이 다가오고 남아공 본사로 채무위험이 전이되는 것을 막고자 이번 거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솔의 신용등급은 정크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현금확보가 절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수전에 국내 대기업이 뛰어들 경우 글로벌 SI와의 경쟁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보여줄지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SKC의 경우 지난해부터 △화학사업부 JV 설립 △SKC코오롱PI 지분매각 △KCFT 인수 △SK바이오랜드 매각 추진 등 활발한 M&A 행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쉐브론필립스 등과 유의미한 경쟁을 펼칠만한 상대로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SKC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참여를 지난해부터 검토해온 것으로 안다”며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지만 KCFT 인수 등 영향으로 실제 인수전에 참여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사솔(Sasol)이 지난해 공개한 레이크찰스프로젝트 건설현장(출처=사솔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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