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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IPO 공모 '3Q' 몰린다 증시 투자 열기, 공모 잇딴 흥행…심사 청구 중첩, 쏠림 현상 불가피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22 15:28:2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08: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쏠림' 현상이 예고되고 있다. 상장 승인에도 코로나19로 공모를 미룬 기업과 2분기 상장 심사를 청구한 IPO 후보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상장예비기업의 공모 시점이 3분기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한 터라 이참에 공모를 끝내자는 분위기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4분기에 앞서 공모 일정에 돌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상장 예심 청구, 4~5월 역대급 쏠림…3분기 승인 시작

올해 4~5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IPO 예비기업이 42곳(스팩, 이전상장 등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달 역시 센코를 필두로 솔루엠, 애니원, 넥스틴 등 9곳의 기업이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최근 조 단위 대어인 카카오게임즈가 청구 릴레이에 합류했다.

예년엔 3월이 오히려 심사 청구가 집중되는 시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탓에 유독 5월 전후로 청구 건수가 몰리고 있다. 상장 예비심사가 특정 시점에 겹겹이 쌓였다는 건 이들 IPO 기업의 공모 역시 쏠림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는 일반적으로 2개월 정도 심사를 벌인다. 상장규정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45영업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도록 적시돼 있다. 이들 IPO의 심사 결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통보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IB업계에서 내달부터 공모 쏠림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이미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도 공모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일파만파 확산된 시기 IPO마다 공모 참패를 당한 터라 상장 일정을 미뤄온 기업이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IPO 기업은 공모 시점이 다른 기업과 겹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쓴다. 여러 IPO의 공모 일자가 중첩되면 투자 기관의 수요와 관심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공모 시장에선 상장 수가 적은 분기일수록 공모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하다.

◇IPO 공모, 흥행 잭팟 릴레이…2차 대유행 우려, 3분기 공모 부추겨

최근 공모에 나선 기업마다 흥행 잭팟을 터뜨리는 것도 상장예비기업이 공모를 서두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저앉은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반등에 성공했다.

유통시장에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IPO 공모에서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상장 시초가(주당 2만9500원)가 공모가(1만7000원)보다 73.5%나 높게 형성됐다. 이제 막 수요예측을 끝낸 마크로밀엠브레인의 경우 흥행 속에 공모가(6800원)가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서기도 했다. IPO 후보마다 공모 돌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배경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조짐도 3분기 공모를 부추기고 있다. 전염 사태의 완전 종식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재확산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재유행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터라 공모를 서두르는 게 낫다는 판단이 대다수다. 공모 일정이 4분기까지 미뤄지는 건 피하자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전격적으로 상장 심사를 청구한 것도 IPO 주관사단에서 공모가 빠른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올해 3분기 공모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증권사마다 최적의 일정을 짜고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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