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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기전 VDR 개방…인수후보 실사 돌입 현금흐름 매력 FI 관심…원매자 늘어날 가능성도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22 11:43:4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전력기기·엔지니어링 솔루션업체 우진기전에 대한 원매자들의 상세 실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사에 돌입한 원매자를 비롯해 복수의 투자자가 우진기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회사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옛 경영진이 경영권 재확보 시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진기전 매각 측은 최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추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했다. 이외에도 추가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를 대상으로 실사기회가 부여된 상태다. 매각주관은 EY한영이 맡았다.

매각 측은 앞서 넌바인딩 오퍼를 제출받은 뒤 인수의지와 자금조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숏리스트를 통보했다. 원매자들의 경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우진기전 경영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사업구조와 실적 추이 등 매물에 대한 원매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우진기전은 전력개폐기와 차단기,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제조사다. 지난해 매출은 2350억원, 영업이익은 346억원을 거둬들였다. 같은 기간 현금창출력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35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인 2018년에는 에비타 486억원을 창출하는 등 현금흐름 매력도가 높다는 게 원매자들의 평가다.

이외에 국내 주요 전력사를 고객사로 보유한 영업망을 갖춰두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 증축,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축 배전반 신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차단기 등을 납품했다.

다만 원매자들은 창업자 김광재 전 회장의 판단에 촉각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견 및 신생 PEF 운용사 역시 우진기전 경영권 매각진행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김 전 회장의 행보가 선뜻 인수추진 여부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은 2015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회사를 매각한 뒤 경영진으로 남아 있다가, 2018년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 전 회장은 FI와 컨소시엄을 꾸려 우진기전 경영권 재확보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로서는 인수금융 주선사만 정해놓은 채 아직 인수추진을 비롯한 의사결정을 하진 않은 상태로 파악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우진기전은 PEF 운용사 스프링힐파트너스가 인수할 예정이었다. 당시 스프링힐파트너스는 하나금융투자로부터 브릿지론을 일으켜 매입대금을 조달했다. 다만 이후 자금조달(펀딩) 및 차입금 상환 등이 여의치 않자 하나금융투자가 담보권을 행사, 우진기전 경영권이 재차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우진기전을 인수할 원매자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만 옛 대주주가 재차 경영권 확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물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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