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차입부담 증가에 사모채 금리 상승 지난해 부채비율 648% 껑충…6년 연속 적자 부담
오찬미 기자공개 2020-06-23 14:37:2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24가 올해 세번째 사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서 높아진 금리 장벽을 실감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3%대 금리 수준에서 채권 발행이 가능했지만 이달에는 4%대로 높여 발행했다. 시장 상황이 달라진데다 최근 발표한 감사보고서상의 재무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탓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22일 이마트24는 1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사모채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는 4.15%에 결정됐다.
지난 3월 같은 조건의 발행금리가 3.7%였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마트24는 올해 1월 2년물 100억원 발행에 나서면서 3.86%에 금리를 책정했다. 지난 3월에도 2년물 100억원 발행에 나서서 3.79%에 금리를 확정했다.
지난해에도 세차례 사모채를 발행했지만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3%대 금리 수준을 나타냈다.
이마트24는 앞서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시장에서의 입지가 달라진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 발행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사업성을 판단해 투자 선호도의 격차가 뚜렷해졌다.
이마트24는 4월 발표한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역대급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부채총계가 3765억원으로 급증한 탓에 부채비율이 648%를 넘어섰다. 2018년말 부채비율이 200%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354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9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28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6년 연속 적자였다.
지난해 개별기준 순차입금은 2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 가량 증가했다. 순차입금의존도도 51.7%로 높아지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내부자원을 활용해 창출해낸 총현금흐름을 뜻하는 내부순현금흐름(ICF) 역시 지난해 마이너스 820억원을 나타냈다. 내부자금 조달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황이다. 결국 이마트24는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현금여력이 떨어진 데 따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로 해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