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야후와 합병 앞둔 라인 2대주주 등극 이해진 GIO 라인 지분 미래에셋대우로 예탁한 듯
서하나 기자공개 2020-06-25 08:23:5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건스탠리(MSIP펀드)가 JP모건(MOXLEY & CO LLC)을 제치고 라인(LINE) 2대주주에 올랐다. 이에 따라 라인-야후 합병에 따른 네이버의 지분 매입 최대 수혜자도 모건스탠리가 될 전망이다.눈에 띄는 부분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GIO)이 주주명부에서 자취를 감춘 점이다. 대신 이 GIO 명의 '미래에셋대우' 계좌가 등장했다. 이 GIO가 보유 주식을 미래에셋대우로 예탁하면서 이름이 사라진 상황으로 파악된다. 양사는 지난해 상호 지분교환으로 굳건한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신중호 라인 대표와 이준호 NHN 회장도 주요주주에 포함됐다.
23일 라인 IR에 따르면 라인의 전체 주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억4113만3142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약 20만주 가량 늘었다. 최대주주는 여전히 지분 72.57%(총 1억7499만2000주)를 보유한 네이버다.
하지만 2대주주에는 다소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6월 말 2대주주(지분율 3.65%)던 JP모건(MOXLEY & CO LLC)의 지분율이 2.05%로 하락해 3대주주로 밀려났다. 대신 모건스탠리 계열의 'MSIP CLIENT SECURITIES'가 2대주주에 올랐다. 이는 모건스탠리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MSIP)의 약자로, 2008년 모건스탠리가 주요 연기금, 보험사 등으로부터 약 40억달러를 모아 조성한 펀드다. 지분 520만3972주를 보유해 지분율은 2.15%다.
라인 주요주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네이버 지분 매입에 따른 수혜가 달렸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10월 라인-야후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공개매수 방식으로 라인 지분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가는 1주당 5200엔으로 책정됐다가 최근 5380엔으로 상향됐다.
네이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MSIP CLIENT SECURITIES가 약 3158억원(279억엔),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MOXLEY & CO LLC가 약 3010억원(267억엔) 등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개인주주로는 신중호 라인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말 라인 주식 476만500주(1.97%)를 보유해 약 2811억원(249억엔)의 수익이 예상된다. 신 대표는 이와 별개로 약 300만~400만주의 스톡옵션도 보유 중이다.
이준호 NHN 회장도 주요주주에 포함됐다. 이 회장은 라인 주식 약 163만8000주를 보유, 지분율은 0.67%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약 995억(88억엔)의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주요주주인 이해진 GIO가 라인 주요주주 명단에서 사라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이 GIO는 라인 주식 459만4000주를 보유해 지분율 약 1.9%를 보였다. 지난해 6월과 동일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KSD-미래에셋대우가 이 GIO를 대신해 주요주주 명단에 포함됐다. KSD-미래에셋대우의 지분은 463만1600주 규모다. 이해진 GIO의 예탹 지분을 제외하면 KSD-미래에셋대우 지분은 3만7600주로 추정된다.
양사의 굳건한 제휴관계가 이 GIO의 미래에셋대우 계좌 예탁 배경이 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네이버에서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에 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2017년 6월 양사는 자사주 맞교환 방식으로 총 1조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라인은 "이 GIO가 임기만료로 라인플러스 사내이사직을 퇴임했으나 라인 이사회 회장직은 유지 중"이라며 "이와 관련 상세한 답변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 개인 정보로 상세한 내용 확인은 어렵다"며 "예탁 계좌가 주주명단에 오르는 일이 그렇게 드물지는 않은 편"이라고 답변했다.
이 GIO는 최근 라인플러스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한국 계열사 등기임원직을 모두 내려놨다. 국내 경영에 손을 떼고 해외사업에 전념하겠단 의지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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