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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GIO, 라인플러스 이사직도 물러났다 네이버 이사회 의장·사내이사 이어 단계적 사퇴…국내 등기임원직 모두 내려놔

원충희 기자공개 2020-06-08 07:14:2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013년부터 유지해온 라인플러스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다.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를 사퇴한데 이어 라인에서도 자리를 뺐다. 이 GIO는 그룹 등기임원에서 모두 빠진 상태다.

5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지난해 3월 말쯤 라인플러스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인플러스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LINE Corporation)'의 한국법인으로 2013년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설립된 곳이다.
*네이버 기업집단 현황 공시
이 GIO는 2013년 2월 라인플러스 설립 시절부터 사내이사로 활동해왔다. 2011년 6월 일본에서 출시된 라인의 가입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자 한국, 대만, 동남아시아로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였다. 한국에선 라인플러스를 통해 관련 서비스가 제공됐다.

그가 빠지면서 라인플러스 이사회는 5인 체제에서 4인 체제로 바뀌었다.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GIO의 후임 없이 운영이 되고 있다. 이로써 라인은 신중호 대표이사 체제가 확고해졌다.

라인플러스 사내이사는 이 GIO가 유일하게 갖고 있던 그룹 내 등기임원 자리였다. 이 또한 사퇴하면서 그는 네이버 국내계열사 이사회에서 모두 빠졌다. 그가 한국에서 맡고 있는 정식보직은 네이버 미등기임원인 GIO 뿐이다.

앞서 이 GIO는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사퇴한 바 있다. 퇴진사유는 북미·유럽시장 개척이었다. 10여 년간 라인의 성공을 위해 일본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던 터라 미국·유럽시장 진출에 매진하면서 동시에 의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듬해인 2018년 2월 네이버 사내이사 직함을 내려놓을 때는 결이 좀 달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 등 규제 압력이 한층 강해졌을 무렵이었다. 이 GIO의 '숨은 입김'이 네이버 이사회에 작용한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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