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더벨 VC Forum]"SAFE, 극초기기업 핵심 투자수단 부상"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벤처투자 산업화 계기"
이윤재 기자공개 2020-06-25 08:37:1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촉진법'은 벤처 투자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낼 원동력이다. 그동안 벤처 투자가 각종 법령의 근거가 되는 수단이었다면 이번에는 산업으로 인정받아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대표는 벤처투자촉진법으로 만들어질 큰 변화 중에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에 대해 운을 뗐다. 극초기기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는 엔젤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단계에서 SAFE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펀드 투자기구 형태로도 벤처투자조합보다는 개인투자조합이 많이 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거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던 경험을 회상했다.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보면 초기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는 데 있어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됐다는 지적이다. 법적인 제도가 없었지만 사실상 이러한 단계에서 SAFE에 대한 수요가 많은 걸 느꼈다고 했다.
한국벤처투자도 SAFE를 적극 이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벤처투자는 긴급 자금 수혈 차원에서 1000억원대 직접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모펀드 운용기관인 만큼 역량이 크지 않아 SAFE 방식을 준용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긴급 자금 수혈 차원에서 직접 투자를 진행하면서 SAFE를 준용한 이른바 '세미SAFE' 형태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있다"며 "향후 법령이 완비되면 직접투자에 한해 SAFE 방식을 통한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AFE는 극초기기업 투자에 좋은 투자 수단이 생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이를 보완할 경우 확실히 생태계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적 투자 비율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투자 의무 산정방식이 기존과 달리 총 운용자산을 기준으로 하는 총량제로 바뀌면서 운용사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해졌다. 다만 정책 목적 성격이 강한 모태 자펀드들은 주목적 투자비율을 대폭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모태 자펀드와 달리 민간 자본 위주로 구성된 벤처펀드들도 많은 만큼 투자 의무 산정방식 변경에 따른 체감은 충분할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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