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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파마, 거래소 심사 철회…IPO 무산 과거 스킨케어 사업 이력에 발목…”기존 임상 계속 진행할 것”

민경문 기자공개 2020-06-26 08:22:0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성신약을 개발하는 PH파마의 연내 코스닥 상장이 무산됐다. 과거 스킨케어 브랜드 사업 실패 등이 문제가 돼 심사 철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기존 신약 임상을 계속 이어간 이후 향후 IPO 재도전을 시사했다.

거래소는 지난 23일 PH파마에 대한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 PH파마는 지난 2월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기술보증기금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도 통과한 상태였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PH파마로선 약 4개월여 만에 IPO 작업이 중도 무산된 셈이다.

공식적인 철회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PH파마의 과거 스킨케어 사업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당시 허호영 PH파마 대표는 광(光) 테크놀로지 기반의 스킨케어 브랜드 트리아(TRIA)를 런칭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짧은 시간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 거래소 입장에선 신약개발 회사가 무리해서 화장품 사업까지 진행했던 점을 문제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IPO 중단으로 재무적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도 일정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년 말 프리IPO에 참여한 UTC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SBI인베스트먼트, KB증권, 메리츠증권, 코어자산운용, DS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이 PH파마 지분을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PH파마는 허호영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신약 개발기업이다. 최대주주인 허 대표는 미국 다트머스대, 코넬대에서 의학과 세포유전학을 전공했다.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애보트 등 대형 제약회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삼일PwC 출신으로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을 경험을 쌓은 김재식 대표를 영입하며 PH파마의 IPO구상을 본격화해 왔다.

김재식 PH파마 대표는 “이번 상장이 무산됐지만 기존 신약 연구개발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임상 결과 등을 확인하면서 IPO에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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